“의료진 사용할 마스크도, 인력도 부족하다”

2020. 3. 15. 02:56ㆍ■ 건강 의학/COVID-19 Omicron외

“의료진 사용할 마스크도, 인력도 부족하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13 16:47

정부 지침은 '자가격리→811연락→911연락'
실상은 통화 어려워, 의사들 보호 장비 및 인력 확보 절박



 

캐나다 내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의 보호 장비 및 인력 부족으로 진료에 곤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CTV에 의하면, BC 의료인협회(BC, an association of doctors and medical residents)의 의사들은 현재 마스크 공급 부족을 걱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가 공급해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스 메디컬(Aquaris Medical Clinic)의 린다 잔도(Jando)소장은 “마스크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서 열과 기침이 있는 환자들을 진료하지 못하고,  811 라인을 소개해줄 수밖에 없었다”며 “환자들의 건강은 모두 중요하지만, 노약자나 유아 등 질병에 취약한 다른 환자나 직원들의 안전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니 헨리(Henry)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811 연락 및 의료진과의 연결, 의료장비 확보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확고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의료진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면 ▲ 일단 자가격리를 시작할 것, ▲811로 문의할 것, ▲응급 상황이면 911로 전화할 것 등 보건부 지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아드리안 딕스(Dix) 보건부 장관은 "811과 911 라인에 간호사를 추가 배치하는 것도 당면과제”라면서 “평균 1000건 정도의 전화를 받는데 11일에는  4000통 가까운 전화 상담을 처리해야 했다”며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TV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치과 의사들 역시 치과에서 사용하는 마스크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밴쿠버 아산테 치과(Asante Dental)의 후세인 쉬브(Shivji)박사는 “이렇게 계속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게 되면, 최악의 경우 수술을 중단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치과 의사를 감염자로부터 보호할  N-95 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밝히는 한편, “치과의사는 각 환자마다 마스크를 교체해야 하는데, 공급확보가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아닌 사람이 마스크를 했을 때의 효과는 입증된 바 없다”며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현재 시중 마스크는 오래 전 품절된 상태에서 의료용 수급에 비상이 걸리지 않을지 사태의 추이가 우려되고 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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