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최강희-김신욱 한국 사제, 상하이 우승 원동력"

2019. 12. 7. 11:52■ 스포츠/축구

中 언론 "최강희-김신욱 한국 사제, 상하이 우승 원동력"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입력 2019.12.07. 01:33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 ⓒ상하이선화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중국 언론이 상하이 선화의 우승을 일궈낸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6일 저녁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중국축구협회컵(CFA컵) 결승 2차전에서 산둥 루넝을 3-0으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산둥에 0-1로 패한 상하이는 2차전에서 대승으로 설욕하며 CF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신욱의 발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후반 15분 엘샤라위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김신욱의 시즌 10호골. 2019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김신욱은 반 시즌 만에 골 10개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선제골을 넣은 김신욱 ⓒ상하이선화

이후 상하이는 후반 36분 엘샤라위의 골로 앞서 나갔고, 2분 뒤 은둠부의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상하이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함께 확보했다.

상하이의 쾌거에 중국 언론의 찬사도 이어졌다. 특히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한국 사제의 승리”라는 제목으로 최강희 감독과 그의 제자 김신욱의 활약을 칭찬했다. 매체는 “상하이의 이번 우승은 한중 합작 스포츠의 성공적인 사례다”라고 평가하면서 “최강희와 김신욱의 합류가 상하이 우승의 첫 번째 요소임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상하이는 이제껏 외국인 사령탑과 선수들로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강희와 김신욱이) 올해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리그에서 비록 13위에 그쳤으나, 최강희가 팀을 정상으로 잘 되돌리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

ⓒAFPBBNews = News1

이어 “최강희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위상을 다시 높이 세웠다”라면서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재진입했다. 그 자신은 물론 상하이에도 가치 있는 우승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욱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매체는 “김신욱의 공중볼 우세는 껄끄러웠다. 아시아 정상의 스트라이커로서 풍부한 경험과 페널티 지역에서의 적절한 움직임, 기회를 찾는 인내심을 모두 갖고 있다”라고 극찬하며 “올 시즌 최강희의 상하이가 리그에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반등의 일등공신이 돼줬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오늘 우승을 통해 다시 영웅으로 떠올랐다”라고 칭찬했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