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최고P+연금' 걸린 3쿠션세계선수권 5년만에 대권 도전

2019. 11. 26. 07:46■ 스포츠/월드 스포츠

OSEN

한국 당구, '최고P+연금' 걸린 3쿠션세계선수권 5년만에 대권 도전

강필주 입력 2019.11.26. 05:31

[사진]3쿠션 세계선수권 개막 전날 연습 중인 선수들 /대한당구연맹 제공

[OSEN=란데르스(덴마크), 강필주 기자] 한국 당구가 5년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덴마크 란데르스에서 열리는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국가대항전을 펼치게 된다.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1위 20, 2위 10, 3위 5점)가 주어진다. 당구 종목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팀3쿠션과 함께 세계선수권이 유이하다.

또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많이 부여된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사실상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김정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현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 허정한(경남, 1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최완영(충북, 87위) 6명으로 꾸려졌다. 김행직 등 5명은 세계랭킹 시드로 출전하고 최완영은 아시아 출전권으로 참가가 결정됐다.

특히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서울 대회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잇따라 열린 대회에서 강동궁과  김행직이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각각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앞줄 왼쪽부터 조재호, 김정규 감독, 조명우, 최완영, 뒷줄 왼쪽부터 허정한, 최성원, 김행직 /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총 48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동 출전권을 갖고 세계랭킹에 따라 16명이 출전하게 된다. 여기에 유럽에서 13명, 아메리카에서 8명, 아시아에서 6명, 아프리카에서 2명이 합류하고, 개최국에서 2장의 와일드카드를 행사한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22개국에서 모인 48명은 3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치게 된다. 이 중 각 조 1, 2위가 본선 32강에 진출, 녹아웃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경기는 40점 단판제이며 예선에서는 승부치기가 없지만 본선에서는 무승부시 승부치기를 통해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올해로 72번째 열리는 3쿠션 세계선수권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디온 넬린(덴마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2년 이후 17년만에 다시 덴마크를 찾았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며 통산 21차례 정상에 섰다. 클루망은 11회 연속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둘째 날인 27일부터 현지 생중계에 나선다. 인터넷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 선수 첫 경기는 26일 오후 8시 시작하는 최완영이 될 전망이다.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 예선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아흐메드 압달라(이집트), 더스틴 야에슈케(독일)
B조 :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 최완영(한국)
C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D조 : 세미 사이그너(터키), 아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배리 반 비어스(네덜란드)
E조 : 에디 멕스(벨기에), 모리 유스케(일본), 루이 모누엘 코스타(포르투갈)
F조 : 조재호(한국), 응우옌 둑 안 찡(베트남), 후안 카를로스 델 살토(에콰도르)
G조 : 쩐(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야콥 소렌센(덴마크)
H조 : 사메 시돔(이집트), 모하메드 아브딘(이집트), 웬달 마레샬(프랑스)
I조 :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아라이 다쓰오(일본)
J조 : 제레미 뷰리(프랑스),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 얀 알레스(체코)
K조 : 김행직(한국), 에릭 텔레즈(크로아티아), 야세르 시아옙(레바논)
L조 : 마틴 혼(독일), 디온 넬린(덴마크),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콜롬비아)
M조 : 허정한(한국), 루피 체넷(터키),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N조 :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롤란드 포톰(벨기에),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O조 : 조명우(한국),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스(멕시코)
P조 : 최성원(한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미켈 닐손(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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