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 사진을 찍어 구직·부동산광고 사이트에 업로드
【샬러츠빌=AP/뉴시스】지난 2017년 8월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지난해 8월11일 한 방문객이 '사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2019.11.21. |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온라인에 흑인 급우의 사진을 올리고 '노예'를 거론한 미국 10대 청소년이 재판에 넘겨졌다.
ABC뉴스는 20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 경찰당국을 인용, 내이퍼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청소년이 중대 혐오범죄 및 난동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지난 14일 급우의 사진을 찍어 구직·부동산광고 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에 올리고 캡션에 "노예 팝니다(Slave for sale)"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글에는 공격적인 인종 비방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청소년이 용의자라는 사실을 포착했다. 로버트 마셜 내이퍼빌 경찰서장은 해당 글에 대해 "비열하고 극도로 공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마셜 서장은 이어 "모든 사람들은 안전을 느끼고 우리 공동체에서 환영받아 마땅한 권리가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혐오범죄든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고 정의를 위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청소년의 구체적인 이름과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2월18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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