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반독재 학생봉기 46주년..그날, 그 거리 2만명 행진
2019. 11. 18. 11:11ㆍ■ 국제/세계는 지금
그리스 반독재 학생봉기 46주년..그날, 그 거리 2만명 행진
김경록 입력 2019.11.18. 11:08
[서소문사진관] 그리스 아테네에서 2만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1973년 군사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학생봉기 46주년을 기념하는 연례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는 1973년 당시 대학생 봉기 진원지인 국립 아테네공과대학(NTUA)에서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미국이 1967~1974년 그리스를 통치한 독재정권을 지지한 것에 항의하며 대사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1만명의 시민은 공산당이 주최한 집회에, 1000명의 시위대는 집권 여당이었던 시리자당 주최의 시위에 각각 참여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도 시리자당 시위에 참여한 이들과 함께 행진을 이어갔으나 중간지점에 도달하기 전 자리를 떠났다.
로이터는 그리스에서 지난 10년간 국가 채무위기가 지속하면서 연례 시위가 긴축정책 등 정부정책에 항의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가 진행되면서 철통 같은 경비로 아나키스트를 비롯한 좌파 극단주의자들과의 충돌과 혼란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배치된 5000여명의 경찰은 주로 아파트 옥상 등 고층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화염 탄과 돌들을 아래 길 위로 던지는 폭력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작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행진이 끝난 뒤 맨 처음 체포된 6명은 몰래 화염병과 돌멩이, 방독면 등 폭력 시위와 싸움에 필요한 장비들을 엑사르치아 중앙광장 부근의 옥상으로 운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시위대는 주로 대학 부근인 엑사르치아 지구에서 충돌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총 28명이 체포됐고, 나중에 13명을 추가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폭력도 있었다. 진압경찰이 시위대를 쫓아가는 장면을 찍던 한 사진기자는 경찰에 맞아 멍이 든 자기 얼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행진을 끝낸 뒤에 경찰과 충돌했으며, 승용차에 방화한 혐의로 10여명이 체포되었고 전국 각 도시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로이터는 그리스에서 지난 10년간 국가 채무위기가 지속하면서 연례 시위가 긴축정책 등 정부정책에 항의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주로 대학 부근인 엑사르치아 지구에서 충돌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총 28명이 체포됐고, 나중에 13명을 추가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폭력도 있었다. 진압경찰이 시위대를 쫓아가는 장면을 찍던 한 사진기자는 경찰에 맞아 멍이 든 자기 얼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행진을 끝낸 뒤에 경찰과 충돌했으며, 승용차에 방화한 혐의로 10여명이 체포되었고 전국 각 도시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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