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 09:57ㆍ■ 스포츠/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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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몸값, 만장일치 MVP 2회, WBC 우승과 MVP까지...모든 것 갖춘 오타니,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그 계획표에는 26세에 월드시리즈 우승과 결혼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도 있었다. 1994년생으로 올해 서른인 오타니는 고교 때 세운 목표보다는 4년은 늦었지만, 올해 모두 이뤄냈다. 올해 2월엔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을 했고, 이번 월드시리즈에선 우승까지 차지해냈다. 그야말로 ‘계획한 대로’ 모두 이뤄내는 오타니의 위엄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사진=AP연합뉴스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를 버리지 않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4년차인 2021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해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는 ‘이도류’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한 것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2022시즌 MVP 수상 실패의 아픔은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완벽히 떨쳐냈다. ‘사무라이 재팬’의 간판으로 일본대표팀에 합류한 오타니는 일본의 우승과 대회 MVP를 수상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서 당시 팀 동료이자 현역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던 마이크 트라웃을 스위퍼로 삼진을 솎아내며 일본의 우승을 확정짓는 장면은 세계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WBC에서의 기세는 2023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5패 3.14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만장일치 MVP를 거머쥐었다.
사진=AFP연합뉴스오타니도 사람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선 자신의 이름값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 0홈런 0타점 0도루로 철저히 침묵했다.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동료들의 활약에 업혀가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따낸 오타니다. 그럼에도 팀 동료들은 “오타니의 정규시즌 활약이 없었다면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타니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AP연합뉴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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