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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현호 기자2024. 10. 11. 23:56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 작가의 ‘채식주의자’ 폐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에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김 지사가 약 4개월 전인 지난 6월 열린 경기도의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한 발언이다.
당시 김 지사는 시민단체의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와 관련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가 그 책을 대학 총장 할 적에 우리 학생들하고 독서클럽에서 같이 읽었던 책이다”라며 “그런 책이 열람제한이 열람제한이 돼 있다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그 책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부커상 수상 작품이고 그 책에서 내고자 하는 우리 사회 관습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은 저는 대단히 건전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와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 가지고 저렇게 일방적으로 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SNS에 축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올해 노벨 문학상 주인공, 대한민국 소설가 한강이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총장 북클럽’ 모임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기도 했다. 깊은 성찰과 토론의 계기가 됐던 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님, 1천41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한 작가의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교육 도서로 지정, 폐기를 지시했다는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한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교육 도서 목록에 포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을 겪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는 지난해 학생들에게 유해하다고 주장한 책을 지목하면서 일부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는 민원을 지속 제기했다.
이에 교육청은 같은 해 9∼11월 각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면서 각급 학교가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약 2천400개교가 총 2천517건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 폐기했다.
다만, 한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1개 학교에서 2권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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