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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부친 한승원 "노벨상? 부둥켜 안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다" [한강 노벨문학상]
최경호2024. 10. 10. 22:17
" “(딸을) 부둥켜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다.” "
원로작가 한승원(85)이 10일 딸인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후 지인에게 한 말이다. 그는 딸이 한국 작가 중 최초로 세계 최고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복 받은 일”이라고 말했다.
1939년 전남 장흥 태생인 한승원은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한승원 부녀는 두 명 모두 ‘이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 출신인 한강은 어릴 때 간접적으로 겪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고찰이 그의 작품 세계에 투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씨(왼쪽 두번째)가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맨 오른쪽),어미니 임감오씨, 남편이자 문학평론가이자 교수인 홍용희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은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올라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승원은 딸에 대해 “그 사람의 언어와 내 언어는 다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을 읽어보면 시적인 감성이 승화된다”고 평한 바 있다.
한승원은 이상문학상 외에도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는 올해 1월에도 『사람의 길』(문학동네)을 펴내며 작가 활동을 해왔다. 한 작가는 이 책 중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이 내 최후의 길”이라고 적기도 했다.
장흥=최경호·황희규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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