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대통령실 '응급실 뺑뺑이 사망 근거없어'에 "공감커녕 이해도 불가능?"

2024. 9. 4. 01:46■ 건강 의학/保健

https://v.daum.net/v/20240903183327329

 

MBC 앵커, 대통령실 '응급실 뺑뺑이 사망 근거없어'에 "공감커녕 이해도 불가능?"

정부 응급실 위기 반박…JTBC 앵커 "응급실 폐쇄 현실, 시민 우려" [미디어오늘 ]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우려에 대통령실이 근거가 없다며 의료진 사

v.daum.net

MBC 앵커, 대통령실 '응급실 뺑뺑이 사망 근거없어'에 "공감커녕 이해도 불가능?"

조현호 기자2024. 9. 3. 18:33

정부 응급실 위기 반박…JTBC 앵커 "응급실 폐쇄 현실, 시민 우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현용 MBC 앵커와 김수지 앵커가 2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 늘고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이 근거가 없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표를 두고 공감은커녕 이해도 불가능한거냐고 반문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우려에 대통령실이 근거가 없다며 의료진 사기 저하와 국민 불안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MBC 앵커가 “불안을 느끼는 데 왜 불필요한 불안이라 단정부터 하느냐”며 “공감은커녕 이해조차 불가능하느냐”고 비판했다. JTBC 앵커는 “응급실 앞에서 돌아서야 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여야회담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작년 한 해 총 발생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단 이재명 대표의 주장은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며 “응급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소위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통계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밝혔다고 3일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전했다.

 

출입기자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주장은 현재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어떤 근거로 말씀한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수지 MBC 앵커는 2일 저녁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대통령실이)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응급실 뺑뺑이로 숨졌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의료진 사기를 저하시키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키우지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응급실 못 가서 사망한 게 아닐 수 있잖아요'라는 이야기를 지금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직접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왜 불필요한 불안이라고 단정부터 하는지, 의료진의 사기는 누가 저하시키고 있는 건지 공감은커녕 이해조차 불가능한 걸까”라고 반문했다.

한민용 JTBC 앵커도 같은 날짜 '뉴스룸' 톱뉴스 <응급실 '응급 상황' 아니라는데…> 앵커멘트에서 “대통령실이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사고가 늘었다고 주장한다며 야당을 비판했고, 보건복지부도 '99%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는 대통령 발언에 반론이 쏟아지자, 정부가 일제히 재반박에 나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앵커는 “하지만 응급실 앞에서 돌아서야 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한 앵커는 이어진 리포트 <'문 닫은' 응급실, 셧다운 현실로> 앵커멘트에서도 “정부는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지만, 응급실 폐쇄는 엄연한 현실이 됐다”며 “당장 충청 세종 지역 응급실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장기간 정기적으로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한민용 JTBC 앵커가 2일 뉴스룸에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현재 의료현장이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응급실 앞에서 되돌아가는 시민들 불안해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김현우 SBS 앵커는 이날 '8뉴스' 리포트 <“전공의 이탈 전과 비슷” vs “중증 응급환자 위기”> 앵커멘트에서 “정부는 전체 응급실의 대부분이 현재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한 반면 의사들은 중증 응급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 닫는 응급실이 더 늘어날 거라고 말했다”며 “같은 상황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주장이 이렇게 엇갈리는 사이 환자들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KBS 앵커도 이날 '뉴스9' <문 닫는 응급실…야간 진료 중단 축소 확산> 앵커멘트에서 “수도권보다 병원과 의료인력 모두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공백 여파도 심각하다”며 “야간 진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병원 응급실이 늘어나며,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KBS 앵커가 2일 KBS 뉴스9에서 수도권 보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의료공백 여파가 심각해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9 영상 갈무리

 

TV조선은 '뉴스9' <정부 “응급실 99%가 24시간”…의대 교수들 “진료 차질 속출”> 리포트에서 정부가 전국 응급실 409곳 가운데 단 3곳을 뺀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99%)이며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의사 인력이 줄어들었지만 평상시 대비 73% 수준이라며 응급실에 큰 혼란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은 “하지만 응급치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는 정부도 걱정”이라며 “응급실을 놓고 새로운 의정갈등이 펼쳐질 경우,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