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선수들 함께 셀카…“축하한다고 얘기” 뭉클

2024. 7. 31. 05:47■ 스포츠/2024년 파리 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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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선수들 함께 셀카…“축하한다고 얘기” 뭉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국 선수들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 3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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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선수들 함께 셀카…“축하한다고 얘기” 뭉클

권남영2024. 7. 31. 05:22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국 선수들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

3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는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치러졌다. 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홍콩 조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메달을 딴 건 12년 만이다.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탁구 최대 이변의 주인공을 남을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이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김금용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메달리스트 신유빈과 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서자 리정식과 김금용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은메달리스트로 리정식과 김금용이 호명됐다. 이들은 신유빈과 임종훈 쪽으로 돌아서 2위 시상대로 향했다. 남북 선수들은 가볍게 악수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북한 선수들 메달은 류궈량 국제탁구연맹(ITTF) 부회장이 시상했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오성홍기에 이어 인공기와 태극기가 차례로 올라갔다.

동메달을 딴 임종훈(오른쪽부터),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의 중국 쑨잉사, 왕추진, 은메달의 북한 김금용, 리정식과 삼성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임종훈이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앵글을 맞추다가 신유빈,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임종훈은 “(북한 선수들과) 은메달리스트 소개할 때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김금용,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왕추진·쑨잉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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