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4. 02:21ㆍ■ 스포츠/2024년 파리 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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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제조기 박채순 감독, “베트남 양궁 새 역사 쓸 것”
파리=이헌재 기자2024. 7. 23. 03:01
男개인-혼성서 메달 노려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는 센강 남쪽에 있는 군사문화시설 앵발리드에서 열린다. 나폴레옹을 비롯해 군사 업적을 남긴 프랑스의 위인들이 묻혀 있는 역사적인 장소에 특설 경기장을 만들었다. 22일 찾은 앵발리드 경기장에서는 각국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선수들 사이에선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베트남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채순 감독(59)이었다.
박 감독의 지도자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는데 당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를 땄다. 2012년 런던 대회 땐 한국 여자 대표팀 코치였는데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한국 양궁은 리우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박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도자로 일하는 동안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를 땄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베트남은 남자 선수(레꾸옥퐁), 여자 선수(도티안응우옛) 1명씩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베트남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세계 최고 기량의 한국 선수들을 오래 지도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과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소통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지도자로 4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베트남 양궁의 새 역사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개인전과 혼성 경기에 출전하는 레꾸옥퐁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레꾸옥퐁은 5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에서 베트남 양궁 선수 최초로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양궁은 대회 개막에 하루 앞선 25일부터 남녀 개인전 랭킹 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파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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