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3. 12:27ㆍ■ 大韓民國/소방 경찰
https://v.daum.net/v/20240623063010217
[단독]"친누나 연락 안돼요"…수색 현장서 '6개월'차 신임 순경의 기지
정윤미 기자2024. 6. 23. 06:30
"중도 포기 않고 수색 실시…발견하고 따뜻하게 상담까지"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친누나가 연락 안 돼요"
지난 19일 오후 2시30분쯤 경찰은 한 통의 112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남동생이었다. 대구에 산다는 남동생은 "친누나가 빈혈이 심한데 새벽부터 여러 번 연락했지만 받지 않는다"며 다급하게 누나를 찾았다.
서울 금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12명은 친누나 이 모 씨(27)가 거주하는 금천구 소재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9층, 옥상까지 건물 전체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이 씨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관들은 머리를 맞댔다. 당시 이 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은 수시로 변하고 있었다. 변동되는 위칫값을 토대로 세 군데 원을 그려 교차점을 찾았다. 안양천변이었다.
경찰관들은 인원을 나눠 오피스텔과 오피스텔 인근, 안양천변을 집중 수색했다.
이 씨는 수색에 나선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안양천변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무사한 상태였다. 벤치에 앉아 있는 이 씨를 처음 발견한 건 임용 '6개월'차 신임 경찰관 김 모 순경이었다.
김 순경은 이 씨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슨 일이 있느냐"며 "도움을 드리겠다, 힘내라"고 말했다. 김 순경의 위로에 이 씨는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 우울증세를 보이던 이 씨는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이 씨가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사이 경기 파주에 사는 친언니가 도착했고 이 씨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신임 경찰관의 날카로운 감으로 변동되는 위칫값의 교차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며 "김 순경은 이 씨를 발견하고 따뜻하게 상담해 줬다"고 설명했다.
김 순경은 "선배들 지도 덕분에 근무 경험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씨를 찾을 수 있었다"며 "제가 잘했다는 생각보다 선배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연봉 8000만원 '예비신랑' 밀양 가해자…개명이라도 하지" 추가 폭로
- "진열장 모서리에 얼굴 쾅"…백화점 VIP 고객, 명품 브랜드 CEO 고소
- "구하라 금고 털이범, 턱 갸름·광대뼈 돌출 170㎝ 후반 남성" 몽타주 공개
- 선의 베푼 女이장 호감인줄 착각…참극으로 몰고간 60대[사건의재구성]
- 계단 오르다 소변 본 여성…제주 길거리서 대변 싼 중국인들[주간HIT영상]
- "나는 록스타" 블랙핑크 리사, 울프컷에 태닝까지…파격 비주얼 [N샷]
- '미달이' 김성은 결혼한다…직접 발표 "따스한 분 만나, 좋은 아내될 것"
- [단독] DJ DOC 완전체 컴백 임박? 이하늘·김창열·정재용, 인증샷…화기애애
- 백지영 "딸 하임, 비♥김태희 딸과 같은 반…운동회에서 함께 응원"
- 서정희, 6세 연하 남친과 다정한 커플샷 "둘이 함께라 큰 힘" [N샷]
'■ 大韓民國 > 소방 경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망 22명...외국인 20명·한국인 2명" (0) | 2024.06.24 |
---|---|
"원자폭탄 터진 줄" 화성 공장서 시신 10구 발견…사망 11명 (0) | 2024.06.24 |
길도 아닌데…산 속 '바스락' 듣고 끝까지 쫓으니 치매 노인 (0) | 2024.06.22 |
퇴근길 경찰 "CCTV 속 그 얼굴이네?"…140명 울린 리딩방 총책 잡았다 (0) | 2024.05.26 |
"안에 사람이" 다시 불길 뛰어든 '소방 영웅' 6명…'안전의 길' 됐다 (0) | 2024.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