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해 육사 생도, 英육사 정규과정 졸업식 위탁생도 최우수상 수상

2024. 4. 14. 04:26■ 大韓民國/국방 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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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Jang"으로 불리던 그녀, 여생도 최초 영국 육사 졸업했다

김관용입력 2024. 4. 12. 10:47수정 2024. 4. 12. 12:35
 
장서해 생도, 위탁생도 26명 중 최고 성적 거둬
중대에 22명 여생도 중 6명만 수료할 정도로 가혹
크고 작은 부상에도 포기않고 훈련과정 소화
"낮은 자세로 부하들에 긍정적 영향 주는 리더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생도가 영국 육사 정규과정 졸업식에서 위탁생도 최우수상을 받는다. 육사 81기 장서해 생도(여·4학년)는 영국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전 10시 샌드허스트 왕립 육사 정규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졸업한다. 장 생도는 영국 육사를 졸업한 세 번째 한국인이자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장 생도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수한 영국 육사 정규과정은 변화무쌍한 기상과 험난한 지형 속에서 혹독하기로 유명한 실전 위주 훈련과정이다. 영국을 포함해 총 19개국 163명의 생도가 훈련을 받았는데, 이 중 외국 위탁생도는 26명이다. 한·영 사관학교 간 2019년 체결된 생도 위탁교육 MOU를 바탕으로 육사는 매년 영국왕립사관학교에 1명의 생도를 파견하고 있다.

장서해 생도가 동기들과 함께 독도법 훈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장 생도는 26명의 외국 생도 중에서 군사·학술·실무 분야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거둔 위탁생도에게 수여하는 국제상(International Award)을 수상한다. 이 상은 카타르 정부가 후원하며 금과 은 등으로 장식된 시미터(언월도)가 함께 수여된다.

장 생도가 교육받은 기수에는 총 2개 중대였는데, 장 생도가 속한 중대에 여생도는 22명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부상 등의 문제로 과정을 끝까지 수료하지 못했고, 마지막 야외기동훈련(Exercise DYNAMIC VICTORY)까지 성공적으로 수료한 중대 여생도는 장 생도를 포함해 6명뿐이었다.

 

장 생도 역시 위탁교육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훈련과정을 소화했다. 한 번은 군사기술 경연대회 중 장애물을 넘다가 6m 높이에서 추락해 응급실로 이송된 적도 있다. 워낙 높은 곳에서 안전장치 없는 바닥에 등부터 떨어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훈련에 복귀한 장 생도에게 동료들은 ‘Bullet-proof(방탄) Jang’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고 한다.

장 생도는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군인정신과 인내력을 배웠다”면서 “1년 동안 곁에서 큰 용기와 영감을 줬던 소대장 에드워드 고테스 대위처럼 가장 낮은 자세로 부하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단 한 명이라도 그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서해 생도가 전투체력 및 정신력 강화 훈련 후 동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김관용 (kky1441@edaily.co.kr)

(서울=뉴스1) = 육군은 육군사관학교 81기(4학년)인 장서해 생도가 12일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사 정규과정을 졸업한다고 밝혔다. 장 생도는 영국 왕립 육사를 졸업한 세 번째 한국인이자, 여성으로선 처음이다.

사진은 영국 생도 복장을 착용한 장 생도. (육군 제공) 2024.4.12/뉴스1

photo@news1.kr

영국 육사 졸업 한국인 생도는 3명…女 생도는 처음
장서해 생도가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 위탁생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인원에게 수여되는 시미터(언월도)를 들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사관학교 여성 생도로는 처음으로 장서해(22) 생도가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고 육군이 12일 밝혔다.

육사 81기인 장 생도는 2019년 체결된 양국 육사 업무협약(MOU)에 따라 영국 육사에서 1년간 정규과정 위탁 교육을 받았다.

그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수한 영국 육사 정규과정은 실적 위주의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그와 함께 163명의 생도가 훈련받았으며, 이 중 외국 위탁생도는 26명이었다.

 

장 생도는 졸업식에서 외국 위탁생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각국에서 파견된 위탁생도 중에서 군사, 학술, 실무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육사는 설명했다.

장 생도는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군인정신과 인내력을 배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 육사를 졸업한 육사 생도는 3명이며, 여성 생도 졸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