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7. 20:40ㆍ■ 국제/CANADA
“타임캡슐 타고 왔나”…40년 전 잃어버린 지갑 그대로 돌아온 사연 (daum.net)
“타임캡슐 타고 왔나”…40년 전 잃어버린 지갑 그대로 돌아온 사연
곽선미 기자입력 2024. 2. 7. 17:39수정 2024. 2. 7. 17:42
캐나다에서 40년 전 잃어버린 모친의 지갑과 내용물이 그대로 보존된 채 딸에게 돌아와 화제다.
6일(현지 시간) 캐나다 통신, 토론토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에 사는 버네사 오스틴 씨는 지난달 말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찾아왔다’며 한 남성이 회사 프런트에 남긴 지갑 1개를 전달받았다.
겉면이 꽃무늬로 장식돼 있던 지갑은 손상된 흔적 없이 멀쩡했지만, 자신의 것은 아니었다. 전혀 모르는 지갑이었다. 하지만 막상 지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갑 안에 자신과 아버지의 얼굴 사진은 물론이고 어머니의 이민증서, 은행 카드, 도서관 대출 카드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40캐나다달러(약 3만9000원)짜리 식료품 할인 쿠폰에는 만료 일자가 1984년 6월 16일로 찍혀 있었다.
확인을 해보니 이 지갑은 오스틴 씨 어머니의 1980년대 소지품이었다. 어머니는 기억을 못해냈지만, 과거 언젠가 잃어버렸을 것으로 오스틴 씨는 짐작했다. 그는 "한마디로 믿을 수가 없었다. 지갑 자체가 타임캡슐인 듯 내용물이 너무 잘 보존돼 있었다"면서 "아무도 손을 댄 것 같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갑은 토론토 시내 유명 쇼핑몰인 ‘토론토 이튼센터’에서 발견됐는데, 찾아낸 이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출장 온 앤드루 메들리 씨였다. 그는 일을 하기위해 쇼핑몰 내 직원 전용 구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장실의 천장을 살피다가 환풍구와 벽 틈 사이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한다. 메들리 씨는 "누군가 일부러 그곳에 지갑을 갖다 놓은 것 같았다"며 "지갑을 열자 놀라울 만큼 모든 게 멀쩡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로 돌아가 이름과 사진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며 주인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오스틴 씨를 찾아냈고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지만 응답이 없자, 소셜미디어에 소개된 근무 회사를 찾아가 프런트 경비원에 전달했다.
오스틴 씨는 지갑을 찾아준 메들리 씨에 감사를 표하며 지갑 본 부모가 놀라 환호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냈다. 오스틴 씨는 "사람들은 일부러 이런 일을 할 만큼 아직 선하다"며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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