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아이디어 : 70년 후’ 머스크가 X에 올린 한반도 위성사진

2024. 1. 1. 05:37■ 大韓民國/KOREA

 

‘미친 아이디어: 70년 후’ 머스크가 X에 올린 한반도 위성사진 (daum.net)

 

‘미친 아이디어: 70년 후’ 머스크가 X에 올린 한반도 위성사진

‘낮과 밤의 차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1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한반도를 찍은 위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이달 초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서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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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아이디어: 70년 후’ 머스크가 X에 올린 한반도 위성사진

이혜진 기자입력 2023. 12. 31. 19:31수정 2023. 12. 31. 21:10

일론 머스크가 엑스(트위터)에 올린 한반도 야간 위성 사진. /엑스

‘낮과 밤의 차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1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한반도를 찍은 위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이달 초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서도 한 차례 소환된 바 있는데, ‘정반대인 두 선택을 했을 때 각각 벌어질 결과’를 비유해 보여주기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트위터)에 올린 한반도 야간 위성 사진. /엑스

머스크가 엑스에 올린 사진을 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빛이 환한 한국과 평양으로 보이는 일부 지역 외에는 암흑으로 뒤덮인 북한의 모습이 대조적이었다. 이 사진에는 ‘미친 아이디어 : 한 국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제로 반씩 쪼개 70년 뒤 모습을 확인해보자’라는 문구가 달렸다. 1950년 6.25 전쟁 이후 약 70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남북한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은 북한의 전력난을 보여주는 대표적 이미지로 꼽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촬영한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의 전력난은 아직 큰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엑스에 한반도 위성사진을 올린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진은 350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이 게시글에 댓글로 북한, 한국이라 쓰인 도시의 가상 이미지를 올리고 “한국과 북한의 차이를 보세요”라고 썼다. 한국 이미지에는 고층 빌딩이, 북한 이미지에는 저층 서민 아파트가 담겨있었다.

미국의 유명 언론인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공산주의자는 (70년 뒤)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발전)은 공산주의 존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본가는 공산주의자를 멸종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자본주의가 기술에 적응해 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지 않고 기술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베프 제이조스가 엑스(트위터)에 올린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 /엑스

이 한반도 야간 위성 사진은 이달 초에도 엑스(옛 트위터)에 등장한 적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AI를 둘러싼 찬반 논쟁에서 ‘AI 예찬론’을 펼치는 엑스 계정 ‘베프 제이조스’(@BasedBeffJezos)에 똑같은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베프 제이조스’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엑스트로픽(Extropic) 대표인 기욤 베르동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이름을 패러디해 만든 계정으로, 효과적 가속주의(Effective Accelerationism)를 주창하고 있다. 이는 ‘모든 첨단 기술은 세상에 이로우며, 기술의 고속 발전을 위해 모든 규제와 안전장치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베프 제이조스 계정에는 지난 10일 “SK(South Korea·한국)에서 돌아오는 길”이란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의 한국 쪽엔 ‘e/acc(효과적 가속주의)’, 북한엔 ‘Decel(감속주의·Decelerationism)’이라고 적었다. AI 개발을 가속화하면 한국처럼 밝은 미래가, 이를 막으면 북한처럼 어두컴컴한 미래가 온다는 비유로 보인다. 기욤 베르동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엔지니어와 서비스 개발자, 그리고 영웅들을 위한 이념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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