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5. 20:20ㆍ■ 국제/글로벌 통신
인쇄 오류로 대박났다…300원 우표, 26억원에 낙찰 (daum.net)
인쇄 오류로 단 100장뿐… ‘희귀 우표’ 1장 26억 낙찰
최승훈입력 2023. 11. 15. 00:08수정 2023. 11. 15. 10:01
49번째 유통 물량 최상품 평가…200만 달러 낙찰
미국에서 발행 당시 24센트였던 우표 1장이 경매에서 200만 달러(약 2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단일 우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우표는 ‘뒤집힌 제니(Inverted Jenny)’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단 100장만이 존재하는 희귀품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 시겔 경매 갤러리에서 우표 수집가 찰스 핵은 희귀 우표 ‘뒤집힌 제니’를 20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이 우표는 1918년 미 정부의 항공 우편을 기념하기 위해 제니(Jenny)라는 이름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인쇄 오류로 일부는 비행기가 거꾸로 뒤집힌 그림으로 제작됐다.
미국 우편 당국은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잘못 인쇄된 우표 100장은 이미 시장에 유통된 뒤였다. 이 실수가 수집가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24센트짜리로 발행된 우표의 가격은 100년 넘게 꾸준히 치솟았다.
이 우표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다뤄질 만큼 유명세를 탔다. 위조품이 경매에 나왔다가 적발되는 일도 반복됐다. 이로 인해 이 우표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성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우표는 100개 중 49번째로 유통됐다. 2018년 경매장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100장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매사는 “이 우표는 비행기를 중앙에 두고 인쇄된 가장 훌륭한 상품 중 하나”라며 “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우표의 색상이 풍부하고 밝다”고 설명했다.
인쇄 오류로 유명세를 탄 우표 ‘뒤집힌 제니’ 중 가장 높은 품질로 평가된 49번째 유통 물량을 경매에서 획득한 낙찰자 찰스 핵. 미국 시겔 경매장 홈페이지 캡처낙찰자 핵은 우표 수집가로, ‘뒤집힌 제니’의 다른 2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0년대 초 30만 달러에 한 장, 2007년 100만 달러에 다른 한 장을 각각 구매했다. 하지만 핵은 더 좋은 품질의 우표를 구매하기 위해 200만 달러의 큰돈을 들여 이날 낙찰에 성공했다.
49번째 ‘뒤집힌 제니’가 처음 경매에 등장했을 때 핵은 비슷한 품질의 우표를 이미 갖고 있어 입찰을 시도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은 품질의 우표를 손에 넣고 싶은 마음에 이번 경매에 도전했다.
핵은 WP와의 인터뷰에서 49번째 ‘뒤집힌 제니’에 대해 “우표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우표”라며 “미국 역사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쇄 오류로 단 100장뿐… ‘희귀 우표’ 1장 26억 낙찰
- ISS서 잃어버린 가방, 지구 돌고 있다 “지상서 보여”
- “한동훈남” “명석열”… 서울대생 선정 ‘MZ세대 유행어’에 시끌
- 송영길 또 “10살 어린 한동훈 타워팰리스 살고 난 전세”
- “美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났다”…시장, 내년 조기금리 인하 베팅
- 아들 앞 신생아 딸 암매장한 엄마… 檢 징역 20년 구형
- 결혼식은 시험, 신행은 출장… “연애 중 남친이 결혼했다”
- ‘원투’ 출신 오창훈, 대장암 투병 끝에 47세로 사망
- 日 37세 개그맨과 결혼 발표한 19세 여배우… “나의 이상형”
- ‘모녀 갑질’의 끝은 1400만원 배상… 2년 전 ‘그 사건’ 근황
'■ 국제 > 글로벌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장 풀어요”…예비신부 위해 승무원들이 준비한 ‘깜짝 결혼식’ (0) | 2024.05.20 |
---|---|
조개구이 먹던 중 입안에서 '딱'..3억원 이상 가치 '희귀 진주' 발견한 태국男 (0) | 2024.01.15 |
“망했다”던 소니 화려한 귀환…전자 버리자 생긴 놀라운 일 | 중앙일보 (joongang.co.kr) (0) | 2023.10.28 |
베트남 유명 관광지 '달랏' 주변서 또 한인 사망 (0) | 2023.10.27 |
미쉐린 식당서 밥 먹고, 쇼핑몰서 웨딩 촬영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