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9. 12:35ㆍ■ 국제/미국
베이징 찾아간 ‘100세’ 키신저…中 국방장관 “美 탓에 중미관계 수렁” [뉴스 분석] (daum.net)
베이징 찾아간 ‘100세’ 키신저…中 국방장관 “美 탓에 중미관계 수렁” [뉴스 분석]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서울신문 DB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 외교 거두’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았다. ‘100세’의 나이에도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 안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리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각국의 인민은 중미 양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며 “미 일부 인사가 중국과 마주 보지 않은 결과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가장 깊은 수렁을 배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친구이기에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현재 세계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미중 양측은 오해를 풀고 평화적으로 공존해 대결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두 나라가 지혜를 짜내고 힘을 합쳐야 한다. 양국 군대는 의사소통을 강화해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신저는 올해 100세를 넘긴 미 외교의 살아있는 역사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던 1971년 7월 극비리에 중국을 찾아가 저우언라이(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수교로 이어졌다. 베이징 입장에서 자신들에 대한 견제와 압박에 열심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결이 다른 키신저 같은 지중(知中)파의 존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중국 국방부 수장인 리 부장은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이던 2018년 러시아에서 수호이35 전투기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해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3월 그를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더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신호다. 키신저가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것은 미중 간 가장 ‘약한 고리’인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량 6대가 연달아 97세 할머니 치었다… 지하주차장서 사망
- 초6 학생이 담임 여교사 폭행…“학생들 앞 수십 대 맞았다”
- “김건희 에코백 속 숨겨진 샤넬백” 의혹 진실은
- 고등학생 男제자와 11번 부적절 관계…30대 女교사 집행유예
- 유명 가수, 콘서트 중 대변 실수…“트라우마 됐다”
- 우연히 찍힌 소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이 행동’…아기 엄마는 오열
- 폭우 덮친 예천서 ‘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시신 발견
- “집 앞에서 피면 여자도 팹니다”…폭행·살인 부른 ‘담배연기’
- “결혼 30년차, 동호회 이성에게 흔들려”…황혼이혼 상담
- 걸그룹 멤버, 촬영 중 개물림 사고…“얼굴 다쳤다”
'■ 국제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 뜨자 도시 경제가 살아났다...연준도 주목한 '스위프트 매직' (0) | 2023.07.31 |
---|---|
‘월북’ 주한미군 얼굴 공개…모친 충격 인터뷰 (0) | 2023.07.19 |
“최소 1억원 가치” 美 농장 팠더니 남북전쟁 때 묻혔던 금화 와르르 (0) | 2023.07.13 |
Party and protest mix as LGBTQ+ pride parades kick off from New York to San Francisco (0) | 2023.06.27 |
美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 워싱턴선언 이행 차 방한 (0) | 202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