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

2023. 6. 7. 14:07■ 菩提樹/나의 이야기

 

 

■ 나도 곧 뒤 따라 감세...

 

 홍천 신내 교회 종탑

 

 

 주(主)여, 나를 쉬게 허(許) 하소서!

█ 친구야,

주님의 품에 안겨

주관하시는 분의 뜻에 따라

오늘 하나님의 세상으로 떠나는 너를 천국의 문과 계단 앞에서 아직은 살아 숨 쉬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엄숙하게 환송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외로운 길에 생전처럼 동행하지 못하여 너무나 미안하구나.

네가 숨만 쉬고 누워있었을 때도 함께 아파주지 못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누구도 같이 아파 줄 수도 아무도 대신 죽어 줄 수도 없는 것이었다.

각자 부름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이승에서 저승길로 떠날 뿐.

부디 영생의 천국에서 더 이상은 아프지 말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고통도 없는 세상에서 잘 쉬시게나.

자네야 말로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축 인터리어 업계에서는 왕성하게 엄지 척 현역으로 이름을 날렸으니 천국에서도 살기 좋은 집 지어서 먼저 간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어라.

 

6월,

화원에 장미가 활짝 핀 여름이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가 떠나는 순서가 어떻든 간에 몇 걸음 차이가 아닐 것이야

먼저 가 있게나 내 곧 뒤따라감세.

자네의 육신은 한줌의 가루로 변해 영혼도 육신도 멀리 떠나가건만 나는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댕그라니 남아 있는 듯하다.

겨우 올라설 수 있는 발 자리만 한 무인도 돌섬 끝에 혼자 서 있는듯하여 진정 외롭고 쓸쓸하구나.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엄중한 현실일지어다.

 

천국과 극락,

지금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이 내게는 극락이요 천국이다.

내 코와 입으로 들이키고 내쉬는 산소공급이 멈추는 순간 나의 육신 깊숙이 속속들이 박혀 들어 죽기보다 싫어서 지겹도록 몸서리 쳤던 전신통증도 함께 사라지리라.

비로소 이승을 떠나면서 말이다.

이제야 진정한 자유를 구하게 되는 것 같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영안실이나 다름없는 종합병원 순례도 머지않아 끝날 것 같다네.

이것이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네.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인간세상에서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으면 가야 할 길은 하나밖에 없을게야.

날마다 어제 하던 짓을 오늘 눈 뜨면 다시 또 해야 하니 지겹기도 하다네.

어떤 날은 하루에도 열두 번 지옥을 오르내리는 것 진실로 끝내고 싶다.

가진 것 없이 늙고 병들어 배만 뽈록하게 튀어나온 B형 남자, 나도 이젠 고만 하고 싶다.

지금도 나에게 남은 일정표가 진작 갔어야 했을 나의 머릿속에 잘 그려져 있다네.

이건 어떻게 지울 수가 없어서 끝내는 내비게이션처럼 따라 가야 할 길인가 봐.

 

친구야,

지금까지라도 살아 있어보았더니 인간관계는 서로가 편하냐불편하냐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실천이아니더냐

용서가 신(神)의 영역이라면 화해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언제 인연(因緣)의 끝과 이별이 올지도 모르는데 굳이 서로 불편하게 살다 갈 필요가 있을까?

혹여,

생시에 그 누구엔가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그 어떤 관계라도 모두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시게나.

곧 다시 만나세.

 

나의 믿음에 자네의 명복을 간절하게 축원한다.

우리 부모님 만나면 문안인사나 여쭈어 주시게나.

먼저 가 있게나.

내 곧 뒤따라감세.

 

20230607 WED

Mundy Sung

■ 밴조선 커뮤니티 :: 밴조선 카페 > 포토사랑 > ■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 (vanchosun.com)

 

밴조선 커뮤니티 :: 밴조선 카페 > 포토사랑 > ■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

Mundy Sung / 이메일: chungsim108@hanmail.net / 번호: 47870 / 등록: 2023-06-06 23:56 / 수정: 2023-06-06 23:57 / 조회수: 6 ♡♡♡♡ ■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 ■ 홍천 신내 교회 종탑 ■ 주여, 나를 쉬게 허(許) 하

www.vanchosun.com

 

 

용서와 화해

인간관계는

서로가 편하냐, 불편하냐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실천이다.

용서가 신(神)의 영역이라면

화해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언제 인연(因緣)끝과 이별이 올지도 모르는데 굳이 서로 불편하게 살다 갈 필요가 있을까?

 

20230604 SUN 12:12

Mundy Sung

 

■ 기적

있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주어지는 대로 살자.

기적(奇跡)은 아무 때나 일어나지 않고 누구에게나 함부로 주어지지도 않는다.

 

20190101 TUE

Mundy Sung

 

 因緣[인연]

내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워해야 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의 眞心[진심]은 전혀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20180512(음0327) SAT

Mundy Sung

 

 

■ 초원의 꿈

초록색 도화지 한 장

바람에 날리지 않게 모서리 두 곳에 조약돌 놓아서 잘 펴놓고

생각나는 대로 사부작사부작 그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연필이 움직이는 대로 내손이 따라 가고 있었다.

그렇게 반나절쯤

한두 방울 빗물이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만 도화지를 접어야 했다

 

아직은 그려야 할 꿈들이 너무 많은데

겨우 한 귀퉁이조차도 채우지 못했는데

초원의 꿈은 반으로 접고 또 접고 접어야만 했다

먹장구름 가득한 하늘은 뇌성벽력 폭풍우 쏟아내고

바늘 구멍만한 빛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나절은 모두 끝나고 말았다.

 

초원의 꿈이여

초원의 빛이어라

 

20161005 WED

Mundy Sung

■ 오늘 하루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눈을 뜨는 매 순간마다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 내 생명을 잘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버지 어머니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엄마가 해 주시는 집 밥이 먹고 싶다.

부모님이 날 낳아 길러주신 고향이 그립다.

 

20181212 WED

Mundy Sung

 나의 하루

아침에 눈을 뜨면 지금도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며

저녁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게 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19950101(음1201) SUN

Mundy Sung

 

 

換拂(환불) 없는 인생

人生은 생방송이다.

녹화도 NG도 대본 수정도 연장도 예고편도 없다.

U턴도 좌우회전도 없고 후진도 없다.

본디 쓰인 대로 그 각본대로 오로지 외길 일방통행만 있을 뿐이다.

있는 것이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한마디 예고도 사과도 없이 종방 되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누구든지 있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주어지는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같은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함께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 감사할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오로지 건강해야 할 것이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숨을 쉬자.

 

20120506 SUN

Mundy Sung

하늘 천

虛空 속에서 바람에 나부낀다.

아니 그냥 바람에 몸을 맡겼을 것이다

몸통은 붙어 있어 온통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내 마음처럼 하늘 천이 몸부림 친다

 

가끔은 화가 난 듯 퍽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저 구멍 하나 너머로 하늘 天(천)

그 위로 하늘 川(천)이 흐른다면

밤하늘의 은하수도 강이라 하겠나 마는

이 말 듣고 입 벌리고 다시 껄껄댄다.

 

위로 뚫어진 그래서 내가 닿을 수 없는 허공에

바람구멍을 만들어 놓고

제 맘대로 흐느껴 운다.

 

아마도 큰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이상

하늘천이 찢어 없어질 때 까지

저렇게 춤추고 있으리라

 

다른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그 무엇을 위해

하늘 천이 흐느적거리고 있다.

 

20230104 WED 14:50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Mundy Sung

■ 인생은

아무도 대신 아파 주지 못하고 누구도 대신 죽어 줄 수가 없는것입니다.

인생의 진리는 오직 살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건강하세요.

늘 고맙습니다.

 

나의기도

내가 사랑하는 모두를 위해

나의 믿음에 간절하게 기도 하는 것은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슬기로운 생각과 현명한 판단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다.

 

인생의 진리는 오직 살아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건강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은 各自圖生(각자도생)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진실로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20020416 TUE

Mundy Sung

겨울 나그네

나 뿐 인줄 알았더니 너도 있었구나?

혼자 걷는 이 길이 무슨 길이기에

그래도 여기 저기 길 동무가 있어 덜 외롭다고 말해야 하나

사람의 감정에 대한 표현은 그렇다 치고

엄중한 현실은 생사를 넘나드는 길이다

내가 갔다 되돌아오는 길은

그래도 어딘가에 너와 나의 각기 다른 보금자리가 있고

외풍이 불어도 고운 털로 감싸고

따뜻한 곳으로 몸을 밀어 넣을 이부자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

나는 네가 있어 덜 외롭다 치자

그래도 결국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겠나

아무도 대신 갈 수 없고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이 길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종점을 향해 오늘도 지팡이에 의지한채 터벅터벅 걸어가고만 있다

만약,

초등학교 백일장에서 글을 썼다면 꿈과 희망이라고 해야 겠지만

지금은 마지막 가는 길도 계획과 실천이 필요할것이다.

 

20230103 TUE 16:20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Mundy Sung

人生(인생)

人生事(인생사) 先後(선후) 緩急(완급) 輕重(경중)이 있습니다.

우리네 人生(인생)아무도 대신 살아 주거나 누구도 대신 아파 주거나 죽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을 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 때 갈 수가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奇跡(기적)은 아무에게나 어디서나 함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꿈과 희망먹고 자랐지만 성인이 되면 計劃(계획) 實踐(실천)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잘 생각하고 判斷(판단)해서 몸 가는 대로 行動(행동) 하고 實踐(실천)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될 것입니다.

다만, 嚴重(엄중) 現實(현실)앞에 우선순위를 어디에 어떻게 둘 것인가에 愼重(신중) 기해서 責任(책임) 義務(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人生事(인생사) 刹那(찰나) 彈指(탄지)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最善(최선)입니까?

 

인생의 眞理(진리)오직 살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건강하세요.

가족의 健康(건강)가정의 幸福(행복)축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19991212(陰1105) SUN

Mundy Sung

 CAMERA SONY DSC-HX90V(Compact camera/똑따기 사진기)

 

 너를 위해 기도하고 주(主)를 찬양하리라.

 

■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

 

 

 If I Had My Life To Live Over (Nadine Stair)

 

 

 

 

 

'■ 菩提樹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가의 생일 선물  (0) 2023.07.31
■ 가을 나비  (0) 2023.07.18
■ 4월보다 더 잔인한 5월을 보낸다.  (0) 2023.05.30
창녕성씨 항열자  (0) 2023.05.14
■ 얼마나 더 죽어줘야 하나?  (0)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