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9. 20:43ㆍ■ 국제/글로벌 통신
세계 4위 인구 대국의 유별난 한국 사랑 [박종현의 아세안 코너] (daum.net)
세계 4위 인구 대국의 유별난 한국 사랑 [박종현의 아세안 코너]
박종현입력 2023. 2. 19. 14:47수정 2023. 2. 19. 20:08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외교 맹주·창립국
외교부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호·최초가 많은 나라”
해외투자, 유전개발, 한국형 무기 구입 등
간디 주한대사 “양국의 상대국 애정에 고마움 느껴”
◆간디 대사, 한국문화 유투브에서 소개…“K팝 팬들 한국 사랑 뜨거워”
2021년 11월 부임한 간디 대사는 양국 관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한국 사랑은 강렬하다”며 여러 사례도 제시했다. 일례로 방탄소년단(BTS) 팬인 아미 숫자가 두번째로 많은 곳이 인도네시아라고 설명했다. 발리 등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인도네시아 사랑에 감사하다는 표현도 잊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완화로 재개된 가루다항공사의 인천∼발리 직항편의 경우 일주일에 2차례 이뤄지는 이·착륙 승객의 90%가 한국인이며, 이들 대다수는 신혼여행객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그는 전했다.
◆정상외교…1980년대 초반 시동·2000년대 대폭 증가
정상들의 양국 방문은 어땠을까. 한국 외교부의 설명에 따르면 수교 직후인 1970년대엔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시기를 확장해보면 양국 정상들의 방문은 점차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정상외교의 시동은 군부 정권이었던 전두환 대통령과 수하르토 대통령이 각기 1981년, 1982년 상대국을 방문한 을 계기로 마련됐다. 민주화를 거치면서 양국 정상의 상대국 방문이 횟수가 늘어나고, 정상외교의 내용이 튼실해지고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된 뒤 2000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역대 대통의 한국 방문이 꾸준히 늘었다. 한국에서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까지 5공화국 이후 역대 최고권력자들이 모두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방문은 상대국을 찾는 단순 국빈방문의 형식도 있었지만,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협력체)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의 일환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두 나라가 양자관계는 물론 다자외교의 중심국가로 활동을 증진시키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운데) 등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과 정의혜 외교부 아세안 국장(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손을 맞잡고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기업들의 진출과 교류도 밀도와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팝과 K드라마 등 문화상품 수출의 핵심기지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전엔 여러 분야에서 ‘최초’ 혹은 ‘1호’라는 타이틀 가치를 부여한 희망의 땅이었다. 가령 코데코(한국남방개발)가 196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한국 최초의 해외투자 1호 기업이라는 자리를 차지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외에도 해외생산 공장 1호 타이틀은 미원(현재 대상)이 1973년 공장을 설립하면서 가져갔으며, 1981년엔 서마두라 유전개발에 공동 참여하면서 한국 최초로 해외유전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처음으로 해외사무소를 설치한 곳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였으며, 한국이 개발한 제트훈련기 T-50와 한국형 잠수함을 처음 구입한 곳도 인도네시아였다.
◆포괄적 동반자경제협정 발효…‘더 가까운 친구·동반자를 위하여’
양국 국회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동반자경제협정(IK CEP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비준해 지난 1월 ‘IK CEPA’ 효력이 발효됐다. 현대차 완성차 공장이 2021년 5월 준공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참여도 활발하다.
◆“미얀마 평화 이행 노력·동티모르 아세안 회원국 가입 절차 첫발”
아세안 의장국 역할과 관련된 인도네시아의 역할에 대해서는 “올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국인데, 제가 주한 아세안 대사관 모임인 아세안위원회(ACS) 의장직을 맡고 있다”며 “‘아세안은 중요하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아세안의 중요성, 성장의 중심,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 이행을 중요하게 다루겠다“고 다짐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한 질문에도 답을 내놓았다. “미얀마는 아세안 정상들이 합의했던 폭력 종식 등 5개 사안을 적극 이행해야 한다”며 “미얀마는 법치주의와 평화 이행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3∼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동티모르 대표가 옵저버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11번째 회원국 가입을 위한 첫 절차였다”며 “동티모르가 아세안 공동체와 협력을 통해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별도로 개최된 서울 중구 한·아세안센터의 연례 이사회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강조됐다. 3년 만에 화상회담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열린 연례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지난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특히 이날 밤 인근 롯데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주한 아세안 회원국 대사와 한국의 전현직 아세안 관련 고위외교관 등이 한·아세안 외교증진과 인도네시아의 역할론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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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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