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스트레스 해소 최고’…광주 파크골프 인기 높아

2023. 1. 11. 12:13■ 스포츠/스포츠 뉴스

 

‘춥지만 스트레스 해소 최고’…광주 파크골프 인기 높아 (daum.net)

 

‘춥지만 스트레스 해소 최고’…광주 파크골프 인기 높아

‘추운 날씨야 물럿거라! 나이스 샷!’. 광주 도심 곳곳에 파크골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어르신들이 즐기던 ‘게이트볼’을 연상케 하는 파크골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운동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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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만 스트레스 해소 최고’…광주 파크골프 인기 높아

장선욱입력 2023. 1. 11. 11:26수정 2023. 1. 11. 11:59

 
저비용 고효율 운동
4명 단위 방문객 늘어
현재 7곳 운영. 3곳 조성공사


‘추운 날씨야 물럿거라! 나이스 샷!’.

 

광주 도심 곳곳에 파크골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어르신들이 즐기던 ‘게이트볼’을 연상케 하는 파크골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운동 체감 효과가 뛰어나 젊은 층을 포함한 동호인이 늘고 있다.

11일 광주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08년 염주파크골프장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첨단체육공원, 광주 시민의 숲, 영산강 친수구역 등에 7곳의 파크골프장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6만587㎡ 면적에 36홀로 호남 최대 규모인 서봉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18홀의 승촌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여기에 위생매립장, 임곡, 북구종합운동장 등 3곳에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추가되는 3곳이 동호인들을 맞게 되면 총 10곳의 파크골프장이 도심 각지에서 운영되는 셈이다.

일반 골프를 본뜬 파크골프는 자연환경을 벗 삼아 역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된 파크골프는 국내에 2004년 첫 도입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30여 개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잔디가 깔린 공원이나 유휴지에서 합성수지 재질의 지름 6㎝ 무게 90g 안팎의 플라스틱 공과 길이 80~90㎝의 나무클럽 등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손쉽게 즐길 수 있어 확산하는 추세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와 30대 젊은 층도 요즘 관심을 보인다.

동네와 가까운 도심 공원 등에서 언제든 1000~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과도한 체력부담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1홀당 거리는 30~50m부터 150m 내외로 다양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민의 숲에 들어선 대상파크골프장 등에는 오전 일찍부터 파크골프채를 든 동호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1일 입장요금만 내면 누구나 금방 배운 뒤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맹추위 속에도 인기가 시들지 않는 분위기다.

‘저비용 고효율’로 지인들과 친목을 다지고 녹색 공간을 걸으면서 여가를 활용하고 있다. 라운딩 1회당 그린피와 캐디피 등 최소 20만 원 이상의 비용과 10여 개의 골프채 등이 필요한 일반 골프와 달리 클럽을 넣을 가방이나 전동카트조차 필요 없다.

이에 따라 광주파크골프협회가 집계한 회원 수는 2021년 968명에서 2022년 2391명으로, 자체적으로 결성한 파크골프클럽은 43개에서 64개로 크게 늘었다. 회원 수 기준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9홀 규모인 대상파크골프장의 경우 하루 평균 150~200명의 시민이 찾아 보통 4명 단위로 팀을 꾸려 각자의 실력을 겨루고 있다. 연간 3만여 명이 찾는 이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확장 공사가 추진 중이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골프와 비슷한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시간적 경제적 비용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은행에서 퇴직한 한 모(57) 씨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가 퇴직 동기생들과 함께 파크골프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며 “자연과 호흡하면서 라운딩하면 온갖 시름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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