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살린 커피믹스, 건강에 나쁜 줄 만 알았는데

2022. 11. 8. 04:12■ 건강 의학/정신 질환

 

'광산 사고' 구조자들, 정신적 후유증 호소…폐기물 의혹 확인 중 (daum.net)

 

'광산 사고' 구조자들, 정신적 후유증 호소…폐기물 의혹 확인 중

<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서 열흘 만에 구조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회복하고 있지만,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매몰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은 오늘(7일) 현장 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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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살린 커피믹스, 건강에 나쁜 줄 만 알았는데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7. 22:00

 
커피믹스는 체내 흡수도 잘 되고 에너지로의 전환도 원활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기적 생환’했다.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커피믹스로 221시간을 버텼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커피믹스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 커피믹스를 건강에 나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커피믹스, 정말 건강에 나쁠까?

건강을 생각해 커피를 마신다면 프림이나 설탕이 없는 블랙커피가 정답이다. 커피가 당뇨병, 간암 등 각종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도 대부분 블랙커피 얘기다. 커피믹스는 어떨까? 먼저 프림은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포화지방은 주로 탄소 배열이 12개를 넘어가 체내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장쇄지방산은 장에서 흡수될 때 지방산 세 개가 글리세롤 한 개와 합쳐져 트리아실글리세롤로 변하는데 중성지방이라 물에 녹지 않는다. 혈관, 간 등에 쌓여 체내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다만 커피믹스의 프림은 야자유가 원료다. 연결된 탄소가 8개 미만으로 짧은 지방산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장쇄포화지방보다 체내 흡수도 잘 되고 에너지로의 전환도 원활한 편이다.

커피믹스 프림의 카제인나트륨 성분도 건강에 나쁘지 않은 성분이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나트륨을 합성해 만든 물질이다. 한때 커피믹스 업체들이 카제인나트륨 무첨가로 제품을 홍보하면서 카제인나트륨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인식됐지만, 하루 섭취 허용량이 제한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이다.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미국에선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유아용 과자나 건강식품의 원료, 햄·치즈 등의 가공식품에도 들어가는 원료로 쓰이고 있다.

가끔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만 과다섭취는 금물이다. 커피믹스 12g 한 봉엔 설탕 5~6g(하루 첨가당 섭취 기준 50g)이 들어있다. 하루 서너 잔 이상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15~24g의 설탕을 먹게 되는 것이다. 이는 콜라 1캔에 포함된 설탕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이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가끔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만 과다섭취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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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사고' 구조자들, 정신적 후유증 호소…폐기물 의혹 확인 중

TBC 이혁동입력 2022. 11. 7. 22:57수정 2022. 11. 7. 23:18
 

<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서 열흘 만에 구조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회복하고 있지만,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매몰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은 오늘(7일)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구조자 2명의 신체적 건강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이 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을 수 있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다 깨거나 경련 증상을 보이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퇴원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노동자 가족 : 정신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좀 있으셔서 두 분 다 오늘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하셨거든요. 몸은 많이 좋아지셨는데 이제 트라우마가 많이 생긴 거 같아요.]

광산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업소는 현장 감식을 하고, 업체로부터 안전관리 수칙 등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광산 전반의 안전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흘러내린 토사가 불법 폐기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광산 내부 3곳의 시료도 채취해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갱도 내 흘러내린 토사가 어디서 유입됐는지 경로를 확인하고 토사의 성분을 분석해서 불법으로 나온 폐기물을 매립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광산 전반의 제반 규정에 맞게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 8월에도 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광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철저한 수사를 벌여 안전관리 소홀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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