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07:41ㆍ■ 여행/외국 여행지 소개
물 반 한국인 반..해변이고 호텔이고 한국인 천지인 휴양 섬 (daum.net)
물 반 한국인 반..해변이고 호텔이고 한국인 천지인 휴양 섬
백종현입력 2022.09.14. 05:00수정 2022.09.14. 06:20
괌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여행지다. 너무 친숙해서다. 코로나 확산 전까지는 이른바 ‘물 반 한국인 반’으로 통했다. 2019년 괌을 찾은 여행객 150만 명 중 75만 명이 한국 관광객이었다.
괌의 매력은 분명하다. 너른 백사장과 쪽빛 바다, 사계절 해수욕이 가능한 온화한 기후, 청정한 자연환경, 짧은 비행시간(4~5시간) 등…. 낯설고 트렌디한 동경의 장소는 아니나 우리가 ‘휴양지’ 하면 으레 떠올리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더 츠바키 타워' 호텔에서 내다본 투몬 해변의 모습. 코로나 확산 전과 비교해 인적이 확 줄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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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도 부는 럭셔리 바람
괌은 작은 섬이다. 면적이 제주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일찍이 집단 면역을 형성한 배경도 여기에 있었다. 괌은 지난해 7월 이미 성인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올 4~5월 들어 코로나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괌 관광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수 있었던 이유다.
괌 관광 시장의 양대 큰손인 한국인과 일본인 중 먼저 움직인 건 한국 쪽이다.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4월 이후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7월의 경우 괌 입국자 4만1000여 명 가운데 대략 2만8000명(약 68%)이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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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게 남부 투어 돌아볼까
괌 서쪽 해변의 에메랄드 밸리. 워낙 물이 맑아 스노쿨링 포인트로도 입소문이 타고 있다.
괌 드라이브는 투몬이나 아가냐에서 출발해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남부 투어가 기본이다. 남부 해변 곳곳에 걸출한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를테면 괌 서쪽 끄트머리의 ‘에메랄드 밸리’는 인생 사진을 수십장 찍고 나올 수 있는 장소다. 바닷물이 내륙 안쪽으로 들며 청록빛 잔잔한 계곡을 만들어 놓았는데, 물이 맑아 스노클링 장비 없이도 물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국에도 입소문이 났는지 곳곳에 낯익은 형태의 돌탑이 쌓여 있었다.
지난 2일 괌 남부 '사랑의절벽' 난간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는 한국인 관광객의 모습. 괌을 찾는 연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장소다.
남부 해안 절경을 담을 수 있는 ‘세티 베이 전망대’, 스페인 점령 시절의 흔적이 서린 ‘솔레다드 요새’, 괌 최남단 ‘메리조 마을’도 훌륭했다. 육중한 호텔과 리조트가 점령한 투몬 비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평온함이 가득했다.
마지막 목적지는 괌을 상징하는 관광 명소 ‘사랑의 절벽’.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보다는 하트 모양 자물쇠가 촘촘히 매달린 난간이 더 눈에 들어왔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전 세계 연인들의 자물쇠 너머로 괌 바다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 여행정보
「 괌은 코로나 관련 검역 절차를 대부분 폐지했다. 국내서 새로 PCR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백신접종증명서(영문)만 있으면 입국할 수 있다. 야외는 물론 식당‧호텔‧쇼핑몰 등 실내 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백신접종증명서를 휴대하지 않아도 좋다. 지난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도 사라졌다(입국1일차 PCR 검사 의무는 유지). 인천과 부산에서 괌을 향하는 직항편이 하루 많게는 5회까지 뜬다. 투몬~스페인광장~에메랄드밸리~솔레다드요새 등을 거치는 남부 투어는 4인 기준 대략 250달러(약 34만원)이 든다.
」
괌=글·사진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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