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 당시 맨발로 충효당 마루를 오르는 모습, 73세 생일상을 받는 장면, 봉정사에서 돌탑에 돌을 얹는 사진 등 추모사진 20여점도 전시했다. 안동시 제공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전에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경북 안동시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추도 단상을 설치했으며 서거 이후 열흘 간 시민 등 방문객들이 애도하고 조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 당시 맨발로 충효당 마루를 오르는 모습, 73세 생일상을 받는 장면, 봉정사에서 돌탑에 돌을 얹는 사진 등 추모사진 20여점도 전시했다.
여왕은 1999년 4월 부군 필립공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73세 생일상을 받으며 안동과 인연을 맺었고 이는 한·영 외교사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1883년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고 수교한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한이었다.
경북 안동시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추도 단상을 설치했으며 서거 이후 열흘 간 시민 등 방문객들이 애도하고 조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 당시 맨발로 충효당 마루를 오르는 모습, 73세 생일상을 받는 장면, 봉정사에서 돌탑에 돌을 얹는 사진 등 추모사진 20여점도 전시했다.
여왕은 1999년 4월 부군 필립공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73세 생일상을 받으며 안동과 인연을 맺었고 이는 한·영 외교사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1883년 두 나라가 한·영 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고 수교한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한이었다.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았다. 생일상에는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의 한국 전통음식이 올랐다. 안동시 제공
영국 최고위 귀빈으로 세기의 진객이 한국을 방문하며 온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고, 한국 속의 한국으로 꼽히는 안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극적인 계기가 됐다.
방한 사흘째이자 73세 생일인 4월 21일 하회마을을 방문할 당시 주요 내빈을 비롯해 시민 등 1만여명의 인파가 여왕을 열렬히 반겼다.
이날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2020년 별세)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았다.
생일상에는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의 한국 전통음식이 올랐다.
또 김치,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 등을 지켜보고 하회별신굿탈놀이도 관람했다.
당시 여왕이 충효당에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일화는 상당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좀처럼 맨발을 노출하는 일이 없는 여왕이 신발을 벗는 순간 외신기자들이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며 소탈한 여왕의 품격이 여과 없이 세계적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을 기념해 여왕은 충효당 마당에 구상나무도 심었다.
방한 사흘째이자 73세 생일인 4월 21일 하회마을을 방문할 당시 주요 내빈을 비롯해 시민 등 1만여명의 인파가 여왕을 열렬히 반겼다.
이날 여왕은 담연재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2020년 별세) 여사가 마련한 성대한 생일상을 대접받았다.
생일상에는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과일, 국수, 편육, 찜, 탕 등 47가지의 한국 전통음식이 올랐다.
또 김치,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 등을 지켜보고 하회별신굿탈놀이도 관람했다.
당시 여왕이 충효당에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일화는 상당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좀처럼 맨발을 노출하는 일이 없는 여왕이 신발을 벗는 순간 외신기자들이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며 소탈한 여왕의 품격이 여과 없이 세계적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을 기념해 여왕은 충효당 마당에 구상나무도 심었다.
1999년 4월 21일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할 당시 주요 내빈을 비롯해 시민 등 1만여명의 인파가 여왕을 열렬히 반겼다. 안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