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동의 없이 녹음하면 불법" 통비법 개정안 발의 논란

2022. 8. 22. 09:41■ 법률 사회/법률 재판 민사 형사

 

"상대 동의 없이 녹음하면 불법" 통비법 개정안 발의 논란 (daum.net)

 

"상대 동의 없이 녹음하면 불법" 통비법 개정안 발의 논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당사자간 대화라도 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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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동의 없이 녹음하면 불법" 통비법 개정안 발의 논란

노유정 입력 2022. 08. 21. 14:31 

민법상 당사자 간 대화 녹음 음성권 침해로 보기도
전문가들 "과도한 입법"
윤 의원 "예외 규정 만들 수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당사자간 대화라도 상대방 동의 없이 녹음하면 처벌 받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법은 당사자가 대화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녹음하면 불법이다.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면 상대가 알아채지 못해도 합법이다. 발의된 개정안은 대화 당사자라도 상대방 동의를 구하도록 했다. 재판에서 음성 녹음 파일이 중요한 증거로 쓰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법상 '음성권 침해'…다수 해외 국가서도 쌍방 동의 없는 녹음은 불법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개정안은 대화에 참여한 당사자여도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으면 녹음할 수 없도록 했다.

윤 의원은 "통화 녹음이 약자의 방어 수단인 경우도 있지만 협박 수단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많다"라며 "개인 프라이버시권, 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높은 통화 녹음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은 당사자 간 대화 녹음에 대해 형사처벌하지 않는다. 다만, 민사소송에 의해 손해배상을 하게 될 수는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다룬 헌법 제10조에 의해 음성권이 보호받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월 17일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MBC에 건네 보도하도록 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등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피고들의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10여개주, 프랑스 등이 쌍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을 형법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 일본 등에선 녹음은 가능하지만 제3자에게 공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전문가들 "녹음이 유일한 증거일 때도 많아…우려"
국내에서 통화 녹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성범죄와 뇌물죄 사건 등의 경우 다른 증거를 찾기 어려워 전화 통화 내용을 유일한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발의된 개정안 때문에 범죄 증거 확보가 어려워지거나 민감한 소송에서 피해자 구제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채다은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대화 참여자간 녹음은 형법상 합법이어서 증거로 많이 이용된다"면서 "당사자간 녹음을 불법으로 하면 소송 과정에서 쌍방간 증거를 찾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통화 녹음 아니면 잡을 수 없는 범죄자도 있다"며 "녹음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들도 분명히 있어 '과도한 입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러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단계에서 범죄적 상황의 경우 예외적인 경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녹음 #통신비밀보호법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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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이뤄진 타인 간의 사적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 형사처벌까지 받는다...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의 녹음을 금지한 조항이다. 이에 그간 대화 당사자 간 통화나 대화 내용이 무분별하게 녹음돼 ‘음성권 침해...

    아시아타임즈2022.08.19
  • [의사당와이파이]급작스런 '카톡 송금' 논란 쟁점은?

    [the300][8월 4주차]#통화녹음 #간편송금 #카카오페이

    5년 이하 자격정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 의원은 "휴대전화 등 통신장비 발달로 타인의 대화는 물론 대화 당사자 간 대화를...대화라도 상대방이 "녹음 중이야"라고 말하면 꺼려질 수밖에 없죠. 삼성전자나 통화 녹음 앱 개발사들이 녹음 사실을 자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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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불법적인 게 아니라 저는 어디 기자입니다 그러면서 통화를 한 걸 계속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는. ◆최형두: 그런데 그것도 정상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십니까? 주 앵커는. ◇주진우: 아니, 그거를 보도한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자가. ◆최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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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법상 당사자 녹음만 인정 부모가 작동시켰다면 원칙상 '무효' 법원이 공익 등 따져 증거 여부 결정'돌보미 학대사건' 땐 증거 채택 10개월 아기에게 "미친X 아냐" 욕설 대화 아닌 독백 이유로 대법도 "유죄"음성권 침해 지적 피할 수 없어 증거 인정돼도 손배소 제기 가능성 일각선 교사 수업권 침해 우려 제기'제3자 녹음' 증거 인정 명암타인 간 대화 동의 없는 녹음은 불법 '남편 살해 시도' 등 예외 인정받기도 민사재판선 증거능력 배제되지 않아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F씨는 E씨를 상대로 “음성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모두 원고 패소 결정을 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상대방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음성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해 주목을 끌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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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여담>자동녹음의 덫

    이현종 논설위원 나도 모르게 상대방이 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뒤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런 사람...메릴랜드 등 미국 13개 주에선 쌍방의 동의가 없는 녹음 불법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벌어진 대형 권력형 사건엔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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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보다 갤럭시가 낫다"..왜?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하나만으로 갤럭시...갤럭시S22때부터는 편법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사과문과 함께 GOS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전자신문2022.04.23다음뉴스
  • [박정규의 작살] 갤럭시폰 '통화중 자동녹음' 독배

    오늘의 동지는 내일의 적..사람냄새나는 세상 어떨까 아이폰은 통화중 녹음 기능 원천차단..음성권 보호'녹투' 공화국..불소통 지적

    세상에 휴대폰은 무서운 흉기로 이따금 둔갑한다. 자동녹음 기능은 한국 삼성 갤럭시폰의 양날의 검이다. 미국 아이폰은 이러한 기능...게 아니다. 사실 좀 더 세밀하게 보면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중이다...

    헤럴드경제2020.02.20다음뉴스
  • '녹음파일'이 공개됐다면?..이준석-원희룡 '설전'은 어디로 갔을까

    당사자 포함되면 상대 동의없이도 녹음 '적법'약자 방어수단.."음성권, 사생활 침해" 논란도

    녹음 행위 자체는 불법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사자간의 대화가 포함될 수 밖에 없는 통화녹음은 국내에서 불법이 아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생산 휴대전화에서 자동통화녹음 기능이 가능한 건 이 때문이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의...

    뉴스12021.08.21다음뉴스
  • 동의 없는 통화 녹음, 문제가 뭘까?

    처벌한다. `삼성 X파일 사건`이 바로 다른 사람이 몰래 녹음한 음성을 보도했다가 처벌받은 사례다. 그런데 처벌 대상은 `타인...녹음으로 한정된다. 자기가 참여한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처벌되지 않는다. 기자가 취재원과 통화 녹음한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단비뉴스2020.10.06
  • "이재명 아이폰·윤석열 갤럭시"..대선후보 휴대전화에 관심 쏠리는 이유

    이재명·조국·윤미향은 아이폰, 윤석열·이준석은 갤럭시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통화 녹음 가능 여부 달라

    장관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치인의 휴대전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 녹음...캘리포니아 등 미국 11개 주에서는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보안 강화를 무기로 내세웁니다...

    MBN2022.01.21다음뉴스
  • [사사건건] 김건희 통화 보도.."선거법 위반 소지"·"태산명동서일필"

    -최형두 "태산명동서일필, 사적 통화 내용 공개 매우 부적절..지상파 방송 신뢰의 위기"-전재수 "떠들썩하게 만든 건 국민의힘, 방송 내용 공개되기 전에 MBC 몰려가 언론 자유 탄압"-전재수 "김건희 씨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사과' 때와 달리 거침없어..도사 의존? 국민 납득할지 우려"-최형두 "민주당식 소설..제 눈의 대들보 못 보고 남의 눈 티끌 가지고 지적하는 꼴"-전재수 "북한, 무모한 행위 큰 코 다칠 수 있어..국방력으로 통제 가능"-최형두 "통제 가능하다는 근거가 미국의 자산..타조가 머리 박고 있는 격, 실질적 준비 있어야"-가덕공항 예타 면제? 전재수 "황당..이미 사실상 면제" 최형두 "'면제할 수 있다'와 면제된 것은 달라"-전재수 "안철수, 지금이 지지율 최대치일 가능성"..최형두 "갈수록 양강 구도, 새로운 자극 될 것"

    부인이 전화했던 녹취록도 국민들이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고 욕설을, 무자비한 욕설을 한다고 하면 그런 인상으로 과연 나라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인가. 어느 날 불같이 화를 내면서 욕을 한다면 남북 관계가 안정될 것이냐, 이런 문제들이...

    KBS2022.01.18다음뉴스
  • [생활법률] 대통령 후보자 부인에 대한 무단 녹음과 손해배상

    수개월간의 전화 통화 내용 등을 녹음하여 이를 공개한 것에 대하여 1억원의 민사소송이 진행되어 결과가 궁금하다. 정치적인 관점을 떠나 순수한 법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기로 한다.문제되는 것은 대화 상대방의 허락을 받지 않고 녹음하고 사용하는 것이 손해...

    대구신문2022.03.31
  • 이재명·조국·윤미향은 아이폰, 윤석열·이준석은 갤럭시.. 스마트폰도 여야 다르다

    법무부 장관도 아이폰을 쓰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8월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이준석 대표. 세로로 길죽한 모양의 카메라는 삼성...미국 11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미국뿐 아니라 모든 판매...

    조선일보2022.01.21다음뉴스
  • 통화 중 "상대방이 녹음을 시작했습니다"가 나온다면?

    녹음 기능을 뺀다. 두 번째 이유로는 기존에 도입된 ‘휴대전화 촬영음’을 들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촬영음을 넣도록...DC와 뉴욕, 뉴저지 등 37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경향신문2017.09.02다음뉴스
  • "성희롱·갑질·폭언 하기만 해봐라".. 일상이 된 녹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자기방어 수단" vs "무섭다, 불신 조장" 엇갈려

    늘면서 삼성은 2017년부터 스마트폰 설정에 ‘모든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상...증명 수단”이라고 말한다. 반면 상대방 불신을 넘어 자칫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의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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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녹음' 논란..편의성vs불신조장

    통화 당사자가 녹음할 경우 합법..편의성 높지만 사생활 침해·불신조장 우려도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통화 중 자동녹음 설정을 일부 단말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두 사람이 통화할 경우,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고 통화내용을 녹음해도 불법은 아니다. 통신보호비밀법 제3조는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머니투데이2017.02.15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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