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역 공로' 군 장병 불러 '가족사진'처럼 연출

2022. 8. 21. 11:12■ 국제/북한

 

[노동신문 사진]김정은, '방역 공로' 군 장병 불러 '가족사진'처럼 연출 (daum.net)

 

[노동신문 사진]김정은, '방역 공로' 군 장병 불러 '가족사진'처럼 연출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북한이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규모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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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진]김정은, '방역 공로' 군 장병 불러 '가족사진'처럼 연출

서재준 기자 입력 2022. 08. 21. 07:00 수정 2022. 08. 21. 09:13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평양 비상방역전에 긴급투입됐던 인민군 군의부문 장병들을 직접 만났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한 북한이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규모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개최해 "영내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주장한 북한은 18일 다시 대형 '이벤트'를 열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방역전에 기여한 군인들을 불러 치하하고 표창까지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역총화회의 무대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다시 활용해 '방역 승리' 분위기를 재연출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김 총비서를 만난 군인들은 '군의(軍醫·군 의료) 부문' 장병들이다. 이들은 지난 5월12일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발표하고 나흘 뒤인 16일부터 방역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이 맡은 업무는 의약품을 주요 약국에 배송해 약국이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많은 인력과 운송수단을 한 꺼번에 동원할 수 있는 군을 투입해 신속하게 초기 방역 상황에 대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군 장병들의 방역현장 투입 직후부터 이들의 '공로'를 칭찬해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엔 약국 종업원과 일반 주민들이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진들이 수시로 보도됐다.

김 총비서가 총화회의 이후 군의 부문 장병들을 특별히 다시 불러 치하하는 자리를 만든 것 역시 이번 코로나19 유행 대응에서 군의 역할이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총비서는 연설을 통해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누구보다도 수고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는 군의 능력 자체에 대한 평가 못지않게 군의 사기도 크게 고려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은 '국방력'이란 군의 본연의 역할 못지않게 건설·방역사업 등 경제와 민생 분야에도 군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군에게 모든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것을 주문하는 셈이다.

김 총비서가 장병들과 함께 통상적인 '기념사진'과 다른 '다정한 모습'의 사진을 찍는 것에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최대 압박'으로 성과를 도출하고, 다시 다독이면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통치술이 발현된 사진인 것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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