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로 발사

2022. 8. 6. 21:23■ 우주 과학 건설/宇宙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로 발사.. 9시 10분 교신 결과 발표 (daum.net)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로 발사.. 9시 10분 교신 결과 발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우주로 향한 4개월 가량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발사부터 항행을 시작해 내년 1월 1일에 임무 궤도에 안착한다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

news.v.daum.net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로 발사.. 9시 10분 교신 결과 발표

박성우 기자 입력 2022. 08. 05. 08:17 수정 2022. 08. 05. 08:52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4개월 여정 시작
오후 2시쯤 전이궤적 진입 여부 확인
'7번째 달 탐사국' 도전하는 대한민국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우주로 향한 4개월 가량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발사부터 항행을 시작해 내년 1월 1일에 임무 궤도에 안착한다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으로 등극한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다누리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이 발사되는 모습 /스페이스X

팰컨9이 발사에 성공해, 하늘로 날라간다해도 곧바로 달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 정해진 비행 궤적(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궤적)의 출발점까지 로켓이 다누리를 무사히 데려다 줘야하기 때문이다. 팰컨9은 이날 발사된 뒤 2분34초 만에 1단 로켓을 분리했다. 다누리를 쏘아 올리며 6번째 재사용된 1단 로켓은 지구로 돌아왔다. 남은 2단 로켓을 작동시키며 계속 고도를 높인 팰컨9은 이륙 40분 만에 가장 상단에 탑재했던 다누리를 우주에 분리할 예정이다. 44분 뒤에는 달로 향하는 궤적에 진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교신이다. 다누리는 발사 후 1시간 뒤 첫 교신이 이뤄진다. 교신을 통해 달 궤도선 초기 점검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국과 교신이 잘 돼야 위성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원활히 복구할 할 수 있다. 발사 성공 여부는 약 6시간 뒤인 오후 2시쯤에 결정된다. 당국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발사 후 약 40분이 지나면 로켓은 추진력을 잃고 다누리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지구에서 1655㎞ 떨어진 곳에서다. 정부는 이때부터 다누리가 궤적에 진입한다고 본다. 미국은 분리 순간 로켓의 위치와 속도 데이터를 공유한다. 항우연은 이를 통해 다누리의 위치와 속도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상국의 교신용 안테나도 계산에 맞춰 방향을 조정한다.

발사 약 45분 후 다누리는 태양전지판을 펼쳐 태양광으로 전력을 수급한다. 궤도 진입과 정상 비행 여부를 지상에서 실제로 확인하는 첫 교신은 발사 약 1시간 후 호주 캔버라 지상국을 통해 이뤄진다. 다누리와 교신하는 지상국은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 등 3곳이 있는데 첫 교신 시점에 다누리와 가장 가까운 곳이 캔버라다.

첫 교신 후 5시간 가까이 지상국은 다누리를 추적 관찰한다. 문제가 없다면 과기정통부는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발사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후 다누리의 약 4.5개월 간의 우주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정해진 궤적을 따라가기 위해 비행 방향을 트는 ‘궤적 수동 기동’은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시에 처음 이뤄진다.

 

5일 오전 8시 8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직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의 힘찬 비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누리는 올해 12월 달 궤도에 진입, 내년 1월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다누리는 2023년 2월부터 12월까지 달 상공 100㎞의 임무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을 관측하고,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다누리의 총 중량은 678㎏이며, 궤도 형상은 3.18m·6.3m·2.67m다. 다누리는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영구음영지역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광시야편광카메라 ▲고해상도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감마선분광기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우주인터넷탑재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했다. 영구음영지역카메라와 자기장측정기는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 경희대에 의해 제작됐다. 광시야편광카메라와 고해상도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우주 인터넷 기술도 검증한다. 우주인터넷 기기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있으며,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이뤄진다. 다누리는 탑재된 과학장비를 활용해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NASA의 탑재체로 달의 극지방을 촬영하게 된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