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얼마나 급했으면.." 100만원 최신폰, 한 달만에 '반값'

2022. 4. 2. 20:18■ 통신 인터넷 우편

"삼성, 얼마나 급했으면.." 100만원 최신폰, 한 달만에 '반값'

입력 2022. 04. 02. 16:54 댓글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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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99만9900원→42만4900원”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 최신 프리미엄폰 ‘갤럭시S22’의 최저 구매가격이 40만원 초반까지 ‘뚝’ 떨어졌다. 100만원짜리 최신 프리미엄폰이 출시 약 한 달 반만에 절반 이하로 구매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최근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성능 조작 논란으로 갤럭시S22 판매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공시지원금을 확 올려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2 모델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KT는 갤럭시S22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4만원에서 5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출고가 99만9900원인 제품을 최저 42만49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KT는 최대 공시지원금을 9만원대 요금제에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모델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23만원에서 45만원으로 늘렸다. 실제 구매가격은 48만2400원까지 떨어졌다.

이와함께 두 통신사는 갤럭시S22플러스 모델에 대한 최대공시지원금 역시 상향했다. KT는 기존 24만원에서 50만원으로, LG유플러스는 기존 23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최대 지원금을 늘렸다. 출고가 119만9000원인 갤럭시S22플러스 모델의 최저 구매가격은 62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갤럭시S22+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2+ 팬텀 화이트 [삼성전자 제공]

출시 한 달 반 만에 이례적으로 최대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은 최근 갤럭시S22 제품에 불거진 GOS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OS는 게임이 실행 될 때 휴대폰의 성능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이 GOS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제한하면서도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GOS 실행 선택권을 줬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에 대한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빨간불’이 켜진 갤럭시S22 판매에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이 새 분기점이 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갤럭시S22는 사전판매 기간동안 102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등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대 사전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GOS 논란으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삼성이 가격 문턱을 낮춰 판매 돌파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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