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여기가 끝인가보오"..재산 분할 어떻게?

2021. 5. 4. 20:47■ 국제/지구촌 인물

빌 게이츠 부부 이혼 사유, 힌트는 멀린다 저서에?

신진호 입력 2021. 05. 04. 17:1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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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남편 그늘서 벗어나려는 멀린다의 여정 시작"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부부. 오른쪽은 멀린다 게이츠가 2019년 펴낸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 AFP 연합뉴스

‘모범 부부’로 전 세계에 알려졌던 빌 게이츠 부부가 전격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외신은 공개되지 않은 이혼 사유에 대한 힌트가 부인 멀린다의 저서에 담긴 일화에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멀린다가 2019년 펴낸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원제 The Moment of Lift)에 나오는 한 일화를 소개했다.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매년 초 연례 서한을 발표하는데, 2013년 이 연례 서한을 누가 작성할지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2000년 이 재단을 세우고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재단의 시초는 1996년 설립된 게이츠 도서재단과 1998년 합병된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의 재단이지만, 재단이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규모로 자선과 연구 지원에 나선 것은 부인 멀린다의 영향이 컸다.

재단은 연례 서한을 통해 운영 방향과 세계적 이슈 등에 대한 빌 게이츠 부부의 견해를 장문으로 밝혀왔는데, 주로 빌이 작성해왔다.

그러다 2013년 멀린다가 자신도 서한을 공동 작성하겠다고 나섰는데, 빌이 이를 못마땅해 했다는 것이다.

다툼 끝에 결국 빌은 재단의 연례 서한은 자신이 쓰는 대신 멀린다는 별도의 주제로 글을 따로 작성해 올리기로 합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후 2015년에는 두 사람이 연례 서한에 공동 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부인 멀린다와 27년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1-05-04 AFP 연합뉴스

멀린다는 저서에서 “빌은 연례 서한 업무가 수년간 잘 진행돼왔는데 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그는 어떻게 해야 동등한 것인지, 나 역시 어떻게 하면 한발 더 올라가 동등해질 수 있는지 배워야 했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빌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멀린다의 기나긴 여정이 두 사람의 이혼 발표로 새로운 장에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빌과 멀린다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해 충격을 줬다.

이들은 “우리는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부인 멀린다와 27년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1-05-04 AP 연합뉴스

멀린다는 빌과 재단을 운영하면서 2015년에는 여성과 가족에 초점을 맞춘 투자회사 ‘피보탈 벤처스’를 설립하는 등 여권 운동가로서의 입지도 구축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멀린다는 해당 저서에서 세계 빈곤의 원인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가족계획, 무급노동, 조혼, 여자아이 교육, 직장 내 성 평등 문제 등 9가지 문제 해결을 강조한다. 이 책의 부제는 ‘여성의 삶이 달라져야 세상이 바뀐다’(How Empowering Women Changes the World)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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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시오패스12분전전세계 최고 갑부가 데리고 살아줬더니 ㅉㅉ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0댓글 비추천하기0
  • Pj16분전Changes -⟩ Change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0댓글 비추천하기0
  • 장대보이19분전아무리 똑똑하고 잘났어도, 빌게이츠라는 MS를 만났기에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았겠죠 ~ 빌게이츠없었으면 뭐다 ? 그냥 아줌마 ~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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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빌 게이츠 부부 "여기가 끝인가보오"..재산 분할 어떻게?

KBS 입력 2021. 05. 04. 18:12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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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입니다.

 

2011년 인도로 봉사 활동을 떠난 빌 게이츠 부부 단란했던 한때입니다.

27년간 인생의 동반자로 어깨를 맞대온 이 부부가 각자 다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없게 됐다"는 말로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빌과 멀린다 둘의 만남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당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멀린다는 이 회사 직원이었습니다.

데이트에서 커피값은 주로 아내인 멀린다가 냈습니다.

빌 게이츠가 빈 지갑을 들고 다니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합니다.

전형적인 사업가였던 빌 게이츠가 돌연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그의 나이 45세.

글로벌 기업 MS의 ‘회장님’이라는 본업을 마다하고 자선사업가로 커리어 방향을 바꾼 데는 아내 멀린다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멀린다는 1998년, 미국 법무부가 MS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며 ‘독점 자본가’라는 비판에 시달리던 남편을 설득해 2000년 자선단체를 설립합니다.

빈민 구호와 질병 퇴치에 앞장서며, 규모 57조 원 세계 최대 자선단체로 키워왔습니다.

현재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 달러 우리 돈 약 146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 부호입니다.

이혼 합의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부부의 재산 분할, 천문학적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에게 약 40조원의 아마존 지분을 주고 이혼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빌과 멀린다는 슬하에 두 딸 제니퍼와 피비, 아들 로리를 뒀습니다.

의대생인 큰딸 제니퍼는 인스타그램에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면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기간, 우리 가족에게 공간과 사생활을 보장해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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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imar1시간전전세계 모든 유부녀들이 부러워 할 가장 환상적인 결혼 재테크~
  • 답글1댓글 찬성하기13댓글 비추천하기4
  • 맹갱1시간전뭘 더 성장해야 하는거였을까?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9댓글 비추천하기1
  • 나청라2시간전이러한 일들을 왜 우리나라에서 대서특필하는가 우습다 우스워 ..인간사 삶이 다 대동소이 부자들은 하루에 5끼정도 금가루로 만든 햄버 먹을까.안됐네 ~~조금씩 양보하고 백수를 해야하는데..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댓글 비추천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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