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1. 23:45ㆍ■ 국제/지구촌 인물
'골프 황제' 우즈, 교통사고 현장서 약병 발견..특혜 조사 논란
임정우 입력 2021. 04. 11. 21:28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약병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고 경찰은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 있는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다. 경찰은 보고서에 어떤 약병인지를 보여주는 “라벨이 부착돼 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썼다.
일간 USA 투데이는 사고 당일 우즈가 묵었던 5성급 리조트의 감시 카메라에는 우즈가 백팩을 메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요원은 우즈를 차량에서 꺼내려 할 때 “(그가) 다소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진술했고, 우즈는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빈 약병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사고 당시 우즈가 보인 반응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별도의 혈액 검사를 생략했고, 사고 조사 발표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WP는 우즈에 대한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WP는 경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고 세부 내용은 (경찰이) 우즈에게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우즈가 골프 황제로 불리는 만큼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과 관련한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LA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하트 레빈도 통상 차 사고 현장에 있던 알약 병은 경찰에게는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우즈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달렸고,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너선 셔니 교통사고 포렌식 전문가는 USA 투데이에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차 사고 보고서는 “우즈가 당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곡선구간에서 차량이 직진했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한 전형적인 사례 같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고 원인 브리핑 내용과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에는 모순이 없다”며 미국 언론이 제기한 특혜 조사 의혹을 일축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도 지난 7일 회견에서 “우즈가 어떤 특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1
0
1
0
타이거 우즈
- 우즈 가방 안 의문의 약병은 무엇? 재차 불거진 '특혜 조사 의혹'
- 꼬리무는 타이거 우즈 사고 미스터리 "LA사고 후 자신이 플로리다에 있는줄"(USA투데이)
- 미 워싱턴포스트 "타이거 우즈 차 사고 때 약병 발견".. 경찰 특혜 조사 의혹 제기
이데일리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오세훈 효과 벌써?…“재건축 단지 호가 6억 뛰었다”
- "서현, 많이 울었다"..김정현, 3년 전 태도논란 다시 불거진 이유
- '그알' 제작진 "구미 여아, 4월 24일 바뀐 듯..'종교'밖에 없다"
- 바이오벤처 무더기 상장 예고...잭팟 터뜨릴 IPO 대어는?
- 배현진 "김종인, 설마 아들같은 안철수에 스토킹처럼 분노?"
- 'UFC 3연승' 정다운, 랭킹 진입 눈앞..."어떤 선수와 붙어도 OK!"
- [사건프리즘]대법, 옵티머스 전신 회사에 영향력 행사한 사업가에 "무죄"
- 침, 뇌출혈 후 합병증 줄이고 치료효과 높여
- 멱살 잡힌 김원웅 광복회장…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서 소동
- 샌디에이고 김하성, 빅리그 첫 홈런 작렬..."이제부터가 시작"
많이본 뉴스
- 뉴스
- 연예
- 스포츠
- 1위케인, 맨유로 충격 이적?..솔샤르 감독 "케인은 최고의 공격수" 극찬
- 2위류현진에 놀란 현지 언론, "벌써 7이닝이라니.." 특별 관리 예고?
- 3위황의조, 4경기 연속골로 11호골 작렬.. 박주영골과 1골 차
- 4위첫 홈런 외면한 마차도, 당황하지 않은 김하성 "다 알고 있어"
- 5위타석에서도 '실패할 자유' 실천하는 한화, '눈야구'로 대패 설욕
- 6위김하성 첫 홈런, 강정호보다 훨씬 빨랐다 "이제부터 시작"
- 7위이거 반칙 아닌가.. 153km에 팔색 변화구, 수아레즈 14이닝 18K 출발
- 8위강정호-김현수보다 빨랐다.. 김하성 대포, 비판 여론 앞에서 무력시위
- 9위야수를 투수로 쓰길 잘했네..한화의 '빅픽쳐'는 옳았다
- 10위'골프 황제' 우즈, 교통사고 현장서 약병 발견..특혜 조사 논란
이 시각 인기영상
- 동영상[MLB] 김하성이 쏘아올린 ML 데뷔 '첫 홈런'… SD 역전 견인재생 수301,780
- 동영상2차전 경기에 대해 말하는 안경현 위원과 수베로 감독재생 수113,531
- 동영상FR ‘진기명기’ 카트 위에 올라간 임은빈의 볼재생 수49,528
이 시각 추천뉴스
- [마니아노트] 안경현 해설위원이 코치나 감독이 될 수 없는 이유
- "선수 다칠까 봐.." 또 구설수 안경현 위원, 해명도 납득 안된다
- OSEN첫 홈런 외면한 마차도, 당황하지 않은 김하성 "다 알고 있어"
- 마이데일리야수를 투수로 쓰길 잘했네..한화의 '빅픽쳐'는 옳았다 [MD포인트]
- 스포츠조선[SC직언직설]선 넘은 소신, 품위 없는 해설은 소음공해일 뿐이다
- MHN스포츠첫 홈런 김하성, '15홈런·15도루 빅리그 기대주로 평가'
- OSEN류현진 나올 때 침묵한 토론토, 15득점 폭발..오타니 3루타 쾅 [TOR 리뷰]
- MK스포츠팅글러 감독 "김하성 홈런, 불꽃을 일으켰다" [현장인터뷰]
- 스포티비뉴스류현진에 놀란 현지 언론, "벌써 7이닝이라니.." 특별 관리 예고?
- OSEN"돈 내고 안 본다" 비난 잠재운 수베로 선택, 불펜 아낀 한화 역전승 [오!쎈 대전]
- OSEN"저 같으면 돈주고 안 본다" 안경현 위원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스포츠서울지난 2년 설움 털어낸 수아레즈의 진심 "선발 할 수 있어 기뻐"[SS인터뷰]
'■ 국제 > 지구촌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0) | 2021.04.26 |
---|---|
선로에 떨어진 인도 아이..3초 차이로 구한 영웅 (0) | 2021.04.20 |
"이혼녀는 수상 못해" 무대서 왕관 뺏길 미세스 스리랑카 (0) | 2021.04.11 |
IS수장 알 꾸라시, 알고보니 美정보원이었다 (0) | 2021.04.09 |
정상은 세명, 자리는 두개.. 터키 대통령의 '의자 무례' (0) | 202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