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인 안드레아스와 왕자비 바텐베르크의 공녀 앨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났을 당시 그리스 왕위계승 서열 2위였으나, 큰아버지인 콘스탄티노스 1세가 퇴위하면서 그의 일가에도 추방령이 내려지자 1922년 프랑스로 갔다가 1928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영국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내내 영국에서 성장했다.
1939년 생도 시절 해군사관학교 시찰을 나온 당시 14세이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안내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7년 동안 서신을 교환하며 사랑을 키우다가 결혼을 위해 그리스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영국인으로 귀화했다. 이때부터 필립 마운트배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47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줄곧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으로 곁을 지켰다. 슬하에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3남 1녀를 뒀다.
오는 6월이면 100살이 될 예정이었던 필립공은 지난 2월 지병인 심장질환 때문에 세인트 바르톨로뮤 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받고 4주간 입원한 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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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존슨 "비범한 삶" 애도(종합2보)
최윤정입력2021. 04. 09. 21:32수정2021. 04. 09. 22:45
99세로 타계..영국·호주 조기 게양
영국 여왕 남편 필립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로 별세했다.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필립공은 1921년 그리스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6월이면 100세가 될 예정이었다.
그는 올해 2월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심장수술까지 받고 약 4주만인 지난달 중순 퇴원했으나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여왕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지난해부터 윈저성에서 지내왔다.
필립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한 뒤 사상 최장 기간인 70여년간 군주의 남편이라는 자리를 지켜왔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한 상태였으며 96세가 돼서야 왕실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여왕과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자녀 4명과 윌리엄 왕자 등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을 두었다.
그는 여왕과 결혼하며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지위와 해군 경력 등을 모두 내려놨으며 1953년 여왕이 즉위한 이후 정치적 사회적 격변을 모두 함께 헤쳐왔다.
향년 99세로 타계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 (런던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일(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킹엄궁이 발표했다. 필립공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사진은 2003년 6월 14일 군대 열병식 때 필립공(오른쪽)이 엘리자베스 여왕(왼쪽)과 함께 런던 버킹엄궁의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 sungok@yna.co.kr
로이터 통신은 필립공이 직설적으로 말하는 해군 장교로 영국 왕실 현대화를 도운 여왕의 충성스러운 배우자라고 표현했다.
여왕은 결혼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그는 모든 세월 동안 나의 힘이었고 의지처였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펐다"면서 "필립공은 영국과 코먼웰스(영국연방), 전 세계의 여러 세대로부터 애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립공은 비범한 삶을 살았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젊은이의 삶에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필립공은 왕실이 영국인들에게 중요한 기관이 되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영국 왕실 가계도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로 별세했다.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영국 정부는 조기를 게양했고 여야 정치권과 종교계 등에서도 역시 한목소리로 애도를 보냈다.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도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해외에서도 속속 애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