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조롱 곰돌이 푸 가면 쓰고 '메이드인차이나' 포스터에 불

2021. 4. 7. 05:11ㆍ■ 국제/동남아 미얀마

시진핑 조롱 곰돌이 푸 가면 쓰고 '메이드인차이나' 포스터에 불

김남권 입력 2021. 04. 06. 19:45 댓글 4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미얀마서 반중 감정 확산..전날엔 거리서 중국 오성홍기 '화형식'
유엔 안보리 중국 어깃장에 분노..네티즌 "중국산 제품·식품·음식 보이콧"

시진핑 중국 주석을 풍자하는 '곰돌이 푸' 캐릭터 가면을 쓰고 '중국산제품 보이콧' 포스터를 든 만달레이 시위대 2021.4.6 [@SweZinWin87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반중 감정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이다.

군경의 유혈 진압이 극도로 흉포해진 상황임에도 유엔이 실질적 조치를 내놓지 못하는 데에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어깃장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6일 현지SNS에 따르면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곰돌이 푸 ' 가면을 쓴 시위대가 '보이콧,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제품 구매 거부)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곰돌이 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모·체형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 주석을 풍자할 때 자주 사용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을 풍자하는 '곰돌이 푸' 캐릭터 가면을 쓰고 '메이드인차이나' 문구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동상이 그려진 포스터를 불태우는 만달레이 시위대 2021.4.6 [@SweZinWin87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또 '메이드인차이나'라는 문구 위에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동상이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중국이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뒷배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이 시위를 전하면서 "중국은 미얀마 군부가 500명 이상을 죽이고 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미얀마를 돕고 있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SNS에 "미얀마 사람들은 모두 중국산 제품을 거부한다.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식품, 과일, 약도 먹지 않고 중국 앱, 게임까지 삭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런 대접을 당해도 싸다"라고 덧붙였다.

북부 카친주 파칸 시위대가 불태우는 반중 구호가 인쇄된 종이들. 2021.4.6 @Thetyuyutun26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부 카친주 파칸에서도 시위대가 반중 구호를 외쳤다고 시민들이 SNS를 통해 전했다.

한 네티즌은 시위대가 '중국은 필요없다'는 문구가 인쇄된 종이를 불태웠다고 적었다.

비오는 양곤 거리에서 중국의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미얀마 시위대. 2021.4.5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에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일단의 시위대가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동영상과 사진이 SNS에 퍼졌다.

동영상을 보면 거리 두 곳에서 시위대가 오성홍기에 기름을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중국은 거부권을 이용해 유엔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강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지만 구두선에 머물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 논의 과정에 서방 국가들과 중국 등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서방 국가들은 성명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했다.

미얀마 군부에 우호적인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까지 편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6

 

3

 

6

 

10

 

1

연합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공지다음 뉴스가 언론사 선택 기능을 제공합니다.

댓글 42MY

댓글 입력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신작로4시간전중국,,,중국 본토를 피로 불들이고 탄생한 기형적 집단이니 이젠 사라질 때도 되었다 세계 평화를 매번 짓밟는 쓰레기를 이번 기회에 박멸해야 한다 매번 유엔까지 무력화하는데도 구닥다리 규정을 그대로 고수하려는 유엔도 다시 테어나야 한다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댓글 비추천하기0
  • 재훈4시간전우리보다 낫네..우린 중국 속국이라 말도 하고, 차이나타운도 지어주는데
  • 답글1댓글 찬성하기20댓글 비추천하기3
  • 꿀푸5시간전중국은 무리수를 두었다 2030년쯤 되면 망할거다 나중에 봐라ㅎ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1댓글 비추천하기0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국제 > 동남아 미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얀마 군부 측, 런던 주재 대사관 점거..쫓겨난 英주재 대사  (0) 2021.04.08
유혈진압 맞서 수류탄 던진 시위대..'피의 반격' 시작  (0) 2021.04.07
군경 막는데 여성 치마가 효과?…미얀마 '타메인 시위' 확산  (0) 2021.03.08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시위 여성 시신 도굴한 미얀마 군부  (0) 2021.03.06
아웅산 수치는 무죄다..미얀마 군부, 수치 총선 압승을 쿠데타로 무력화  (0) 2021.03.06

관련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