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려줘"..총맞고 부상한 주민 산채 불태워 죽인 미얀마군

2021. 3. 29. 07:44ㆍ■ 국제/세계는 지금

"엄마 살려줘"..총맞고 부상한 주민 산채 불태워 죽인 미얀마군 (daum.net)

"엄마 살려줘"..총맞고 부상한 주민 산채 불태워 죽인 미얀마군

김남권 입력 2021. 03. 28. 20:36 수정 2021. 03. 28. 21:34 댓글 142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장례식 총질하고 총상 환자 돌보던 간호사도 총 쏴 숨지게해..만행 어디까지

 

만달레이에서 전날 군경의 방화로 40여가구가 불에 타는 모습.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군경의 끔찍한 반인도적 만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무차별 총질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7일 최악의 유혈 참사 다음 날에도 군경의 만행과 안타까운 희생은 이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은 28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이 총격에 부상한 뒤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경이 전날 밤 오후 9시께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인 아이 코(40)씨가 총에 맞아 다쳤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타는 폐타이어 위로 던졌다.

이 폐타이어는 주민들이 군경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는 것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매체에 "불길로 던져진 뒤 그는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군경이 계속해서 총을 쏘고 있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라와디는 이 남성이 마을 자경단원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마을 자경단 소속 한 명은 아이 코 사건 전에 신원미상 남성들이 주택가로 들어와 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고, 이후 군경이 들어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이 코는 이 불을 끄기 위해 집을 나섰다 총에 맞아 부상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군경 총격에 숨진 시위 참여자를 옮기는 모습. 2021.3.28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부 사가잉주 몽유와 지역에서는 총에 맞아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던 20세 간호사 한 명이 머리도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남성 한 명도 군경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밍잔에서도 24세 여성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은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열차를 타고 온 군경이 총기 등을 들고 있는 모습. 2021.3.28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군경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최소 42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4

 

18

 

21

 

3045

 

184

연합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공지다음 뉴스가 언론사 선택 기능을 제공합니다.

댓글 1422MY

댓글 입력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그냥 웃지요10시간전미얀마 사태를 우리 20대는 모른다...지금 누리는 자유가 그냥 온줄 알지! 젊은이들이 야당을 지지할때마다 당신들 부모가 더욱더 힘들게 살아가야 한다는걸 알아라! 니들 둥록금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진줄 아니?
  • 답글48댓글 찬성하기2398댓글 비추천하기228
  • 윤경주10시간전제발 국제사회 에서 도와주길 간절이 바래봅니다.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 답글9댓글 찬성하기1452댓글 비추천하기8
  • 김미수10시간전힘내라 미얀마 포기하지않음 반드시 이루어진다
  • 답글1댓글 찬성하기384댓글 비추천하기12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국제 > 세계는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미얀마 정부도, 군대도 아닌 반란군이다"  (0) 2021.04.04
줄을 서시오..수에즈 운하 막히자 100km 늘어선 선박들  (0) 2021.04.01
총맞은 미얀마 의대생 끝까지 지킨 여성, 하지만..  (0) 2021.03.27
20세기 지하벙커 발견한 美여성 .. 침대, 변기 등 완비에 '깜짝'  (0) 2021.03.24
실종됐던 시장,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  (0) 2021.03.22

관련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