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오프로더의 재발견 '메르세데스-AMG G 63'

2021. 3. 6. 00:25■ 우주 과학 건설/陸上 鐵道 自動車

[시승기] 1979년생 오프로더의 재발견 '메르세데스-AMG G 63'

김훈기 기자 입력 2021. 03. 05. 13:34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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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군용으로 이용되던 차량을 1979년 민수용으로 개조하며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는 약 40여 년의 역사와 함께 흔히 'G 바겐'이라 불리며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바탕으로 벤츠 SUV의 시작점으로 통용되는 모델이다. 각진 실루엣를 비롯해 컬트적 요소가 결합된 외관 디자인 그리고 그동안 수차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도 큰 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골격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언제나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튼튼한 기본기는 G 클래스를 명차의 반열에 올리는데 부족함 없는 요소들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G 클래스 고유의 특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AMG만의 강인한 DNA를 반영한 메르세데스-AMG G 63 버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메르세데스-AMG G 63을 타고 G 클래스 고유의 매력을 만나봤다. 먼저 1979년 처음 출시된 이래로 현재까지 변함없이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며 G 클래스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는 해당 모델은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880mm, 1985mm, 1975mm에 휠베이스 2890mm로 공차 중량의 경우 2605kg에 이를만큼 한눈에도 커다란 덩치를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 세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여전히 군용차 같은 위용을 드러내는 박스형 실루엣을 시작으로 독특한 도어 손잡이와 문이 닫힐 때 나는 특유의 '철커덕' 소리가 여느 차량에서 만날 수 없는 생소한 경험을 전달한다. 또한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과 뒷문에 노출형으로 장착된 스페어 타이어 그리고 보닛 모서리에 자리한 볼록 솟은 방향 지시등은 클래식한 멋을 뽐낸다.

여기에 시승차인 AMG G 63의 경우 AMG 고성능 모델의 감성이 더해져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을 드러내는데 예를 들어 전면부 그릴 안쪽으로 세로형 크롬바가 더해지고 두툼한 범퍼와 은색 AMG 앰블럼이 새겨진 고광택 블랙 스트립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프론트 윙에 새겨진 'V8 BITURBO' 레터링과 후면의 메르세데스-AMG G 63 모델 뱃지는 AMG G 63만의 특별함을 더하고 기본 적용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84개의 개별 컨트롤이 가능한 고성능 LED 모듈이 탑재돼 야간 주행시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G 클래스 특유의 사다리꼴 펜더와 대형 윈도우, 둥근 주간주행등은 여는 차량과 구별되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외관의 클래식한 멋과는 반대로 다양한 첨단 시스템과 함께 각종 편의 장비가 탑재된 실내는 G 클래스 고유의 디자인 DNA가 반영된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둥근 헤드램프는 센터페시아 상단 좌우 측면에 위치한 송풍구 디자인에 반영되고 방향 지시등 모양은 대시보드 위에 위치한 스피커 디자인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조수석 전면의 손잡이와 크롬으로 강조한 디퍼렌셜 락 조절 스위치는 AMG G 63의 특징 중 하나다.

운전석에선 나파 가죽과 탄소섬유가 적용된 D컷 스타일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2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차량 정보를 보여주는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되는 벤츠 신차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 편의 기능이 꼼꼼하게 적용된 것도 확인된다. 다만 센터 디스플레이의 경우 터치식으로 조작되지 않는 부분은 살짝 아쉬운 정도. 무엇보다 AMG G 63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강렬한 붉은색 시트의 경우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착좌감이 우수하고 열선과 통풍 기능은 물론 마사지 시스템 또한 제공한다. 또 차체가 한쪽으로 살짝이라도 쏠릴 경우 허리 부분 볼스터가 순간 부풀어 올라 몸을 감싸는 느낌은 매우 만족감이 높았다.

AMG G 63의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 AMG 퍼포먼스 4메틱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리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오프로더 최강자답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이전 세대에 비해 도심 주행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된 부분이 특징이다.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585마력과 최대 토크 86.6kg.m의 강력한 힘과 함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공기저항계수를 무시한 각진 차체 디자인과 공차 중량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수치다. 또 주행모드를 컴포트에 위치할 경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V8 엔진에 AMG 실린더 매니지먼트 비활성화 시스템이 더해지며 총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작용된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해당 기능은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모니터링 가능하다.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AMG 퍼포먼스 4메틱 사륜구동 시스템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40:60의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후륜 기반의 시스템으로 도로 위 민첩성을 높이고, 가속 시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최대 40km/h의 속도에선 로우-레인지 스위치를 누르면 작동되는 오프로드 감속 기어는 토크를 크게 증가시켜 가파른 오르막길과 같은 험난한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이 밖에도 오프로더의 전설로 통하는 모델인 만큼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3개의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네바퀴 가운데 하나만의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퍼렌셜 락을 조절할 수 있고 경사로나 내리막길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우-레인지 오프로드 감속 기어 등의 다양한 기술적 요소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3세대 G 클래스의 경우 이전 모델 대비 10cm 향상된 70cm의 물 또는 진흙탕 통과가 가능한 도하 능력을 기본으로 35도 경사각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며 험로에서도 완벽한 오프로드 주행력을 보장한다. 여기에 초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된 여러 새로운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이전 모델 대비 약 170kg 정도의 경량화를 이뤄내며 개선된 주행성능과 안락함을 전달한다. 해당 모델의 가격은 2억14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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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g58분전

    시승기 적은 꼬라지 봐라 . 안전장치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댓글 비추천하기0

  • 2시간전

    지바겐만 보면 김주혁 생각나 ㅠㅠ 대체 원인이 뭐였을까. 사고 경위 보면 차는 조금 망가졌는데 사람은 머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죽었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14댓글 비추천하기1

  • 빈들에서2시간전

    구탱이형 볼보를 탔어야지 ㅜㅜ 왜 저딴걸 탄거야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5댓글 비추천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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