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2. 23:42ㆍ■ 건강 의학/COVID-19 Omicron외
이스라엘 국민 절반이 백신 맞았는데..확진자 매일 3000명 발생, 왜?
이지운기자 입력 2021. 02. 22. 22:10 수정 2021. 02. 22. 22:14 댓글 46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27일 실시된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접종 규모가 확대될수록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상황을 참고하라고 주문했다. 22일 기준 이스라엘에는 접종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접종 시작 후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3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사후 관리 분야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백신 추가 확보 가능성에 대비해야”
22일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0.5%에 이른다. 주요 국가 중에선 영국(25.9%)보다 2배 규모다. 이스라엘 국민 세 명 중 한 명(33.3%)는 2차 접종도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와 400만 명분 백신 구매계약을 성사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스라엘은 백신 확보를 위해 나라 전체를 ‘거대한 임상시험장’으로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후 자국민의 성별과 나이, 기저질환 등의 핵심 임상정보를 글로벌 제약사에 실시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약사가 거부하기 힘든 파격 제안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이런 방식이 제약사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겪는 미국 화이자, 모더나 등에게 한국이 ‘백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백신 확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지속기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mRNA’ 백신 생산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업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접종이 ‘방심의 신호탄’ 되는 것 경계해야
이스라엘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700명 수준.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직전(일평균 약 2400명)을 크게 넘어선다. 백신을 접종해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탓이 크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백신 접종 시작 후 종교행사 때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스라엘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최근 이스라엘에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 확진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접종 시작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져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해야 재생산지수가 2인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쇼핑몰,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기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접종 장소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다 터뜨릴꼬얌” 실현된 이다영 글…전방위로 터진 ‘학폭 고발’
- 2년 전 죽은 심장 이식 받은 10대 소녀 ‘격한 운동도 OK’
- 임은정 수사권한 부여받아…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
- 文대통령 지지율, 긍정↓ 부정↑…중도층·30대 이탈세 (리얼미터)
- 오늘 밤부터 전국에 한파주의보…25일까지 춥다
-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남구준 경남청장 단수 추천
- 김연경 미담, 또 나왔다 “운동 후배라는 이유로…”
- 이번엔 윤석열 요구 반영…원전 등 주요 수사팀 유임
- 유정호, 극단적 선택 시도…아내 “응급실서 회복 중”
- ‘文이 실험대상이냐’ 정청래 발언…정은경 “부적절한 표현”
댓글 462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1
-
Moon S.H1시간전
조중동씨 신난거 막 보임 ㅋㅋ
답글3댓글 찬성하기151댓글 비추천하기27
-
그대창가1시간전
언제는 백신 수입안한다고 난리고.. 이제는 백신이 잇어도 난리고.. 언제는 백신이 만능인듯하더니 .. 이제는 백신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난리고.. 이래도 난리고.. 저래도 난리고.. 조중동은 국민은 뒤로하면서..그저 정권에게만 짖어대는 쓰레기 견자네...
답글23댓글 찬성하기1448댓글 비추천하기66
-
etaca1시간전
놀고 있네. 종교적 교리로 절반은 커녕 안 맞은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모르냐? 언제는 백신을 빨리 확보 못했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를 쓰더니~~ 이러니 찌라시란 얘길 듣는 거다.
답글4댓글 찬성하기348댓글 비추천하기29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이스라엘 국민 절반이 백신 맞았는데..확진자 매일 3000명 발생, 왜?
- 2위"한 달 1,880만 원"..민영화가 부른 '전기료 폭탄'
- 3위수억 걸고 '코인 단타 생방송'..10만 명 봤는데 어쩌나
- 4위심상찮은 '어린이 코로나 발병'
- 5위현대차 물량 휩쓴 中 배터리업체, 머스크도 놀란 기술 갖고 있었다
- 6위백신 '1호 접종' 말꼬리잡기에 청와대 "문 대통령 마다 안해"
- 7위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해서 잠을 설친다면..
- 8위'작심' 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 9위천혜의 섬 추자도에 똥물 '콸콸'..추자면사무소는 '모르쇠'
- 10위'동학개미 힘 잃었는데 인플레까지?'..3월 증시 대조정 오나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지방대 미달로 꼴찌까지 합격
- 다른 나라는 국가 지도자가 백신 1호 접종..문 대통령은 언제 맞나
- SBS수억 걸고 '코인 단타 생방송'..10만 명 봤는데 어쩌나
- MBC때리고 밥상 뒤엎어도.."계약 못할까 참아야했다"
- 동아사이언스'백신 접종받고도 코로나 양성', 다른 사람에 얼마나 전파할까
- JTBC하필 지금?..국민의힘 '의사 심기 건드리는 법' 인식
- KBS[주진우 라이브]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의협 대변인 할 때도 故 신해철씨 담당 의사 사례에서 문제의식 느껴..강력 범죄 의사들에 대한 의사 면허 제재 필요"
- 문화일보백신 순서 오면.. "미루겠다" 45% - "안 맞겠다" 5%
- 뉴스1'이재명 때리기' 여도 야도 한마음..맞을수록 선명해지는 '기본소득'
- KBS수원시, 분리수거 안 하면 동 전체 수거 정지.."주민 표본 검사"
- YTN확산세 꺾인 미국..'자체 변이' 새 악재되나
- 한국경제美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돌파..애틀랜타 인구만큼 사라졌다
'■ 건강 의학 > COVID-19 Omicron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첫 백신 출하…정총리 "빼앗긴 일상회복 첫걸음" (0) | 2021.02.24 |
---|---|
■ COVID-19 예방접종 계획-브리티시 컬럼비아 주/gov.bc.ca(한글) (0) | 2021.02.23 |
일본도 못구한 백신주사기..中企 개발하자 삼성 4일만에 시제품 가져와 (0) | 2021.02.18 |
독일서 병원 의료진 AZ 접종 후 병가 잇따라..최대 절반 사례도 (0) | 2021.02.16 |
'역대급' 섬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첫 실물사진이 찍혔다 (0) | 2021.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