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부산 친문'..與 부산 현장 최고위서 발언 "본심과 다른 잘못된 말..불편했을 시민께 사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전국 시도당 정책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시도당 정책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기동민 서울시당 위원장(왼쪽),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부산 친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부산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나라걱정만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자 황급히 사과했다.
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년간 가덕도(신공항)뿐만 아니라 엑스포, 북항 문제를 실천해낸 것을 기억해달라"며 "(보수 야당이) 28년간 한 것과 지난 3년, 누가 실질적으로 부산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부산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나라걱정만 하고 있는지 한심스럽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 총출동해 마련된 자리였다.
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8여년간 부산의 집권세력으로 인해 부산이 위기가 생겼고, 지난 3년간의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 그래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또 이번 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걱정 보다 부산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