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0. 08:26ㆍ■ 인생/사람들
행거치프 정용진, 원피스드레스 이부진..총수 패션 메시지
이소아 입력 2021. 01. 10. 05:00 수정 2021. 01. 10. 06:37 댓글 8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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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재계 수장들이 속속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탓에 임직원 시무식은 영상 등으로 대체됐지만 이런 영상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대중들이 기업 리더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사업은 디지털로, 소비자는 시각적 요소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세대로 급변하는 지금, 리더의 이미지는 기업 비전을 전달하는 강력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요 기업 수장들의 ‘모습’에 담긴 메시지를 분석해 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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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동차 산업은 바야흐로 내연기관의 종식을 맞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4일 신년사에서 2021년을 ‘신성장 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 청바지에 스니커즈, 흰색 티셔츠를 입고 신차 발표회에 등장해 보수적인 기업 문화에 변화를 주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기조는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정장을 입을 때 늘 은은한 광택이 도는 메탈릭한 소재의 넥타이를 맨다. 보수적인 기업 대표들에게 흔했던 2대8 가르마 대신 짧은 머리 모양을 하고 안경도 과거 뿔테 안경에서 금속테로 바꿨다. 그룹이 힘을 쏟고 있는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자율주행차 등의 이미지에 맞게 미래 지향적이면서 차분한 분위기와 맥을 함께 한다. 퍼스널이미지 연구소의 강진주 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힘의 카리스마’라면 정의선 회장은 은색이나 우아한 아이보리 니트나 재킷으로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연출한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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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전체의 복장 규정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꾼 곳이다. 여기엔 틀에 박힌 사고를 깨라는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부르짖은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실제 최 회장은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의지를 의상을 통해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넥타이는 거의 매지 않고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나 위·아래 아이보리색 정장을 거리낌 없이 입는다. 지난해 여름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전기차를 이슈로 회동할 때에도 과감한 푸른색 정장을 입어 ‘친환경 메시지를 나타낸 것 아니냐’ 등의 화제가 됐다.
옷차림 뿐 아니라 사내방송에 출연해 진행자와 개그를 나누는 언행 자체도 과거 기업인에 비해 개방적이다. SK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중시 경영을 강조하는 만큼 리더의 옷차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경영철학이 묻어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구광모 (주)LG 대표. 사진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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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구광모 ㈜LG 대표
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대표는 1978년생으로 LG의 4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LG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과거 하드웨어 제조업 중심의 사업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모빌리티·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세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최근 미국의 데이터분석 업체 알폰소를 인수한 LG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구 대표의 이미지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창업자들을 연상케 한다. 빌 게이츠의 스웨터와 셔츠,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 마크 저커버그의 라운드 니트와 엘론 머스크의 노타이와 재킷 등과 비슷한 옷이 많다. 다만 전통을 중시하는 LG그룹의 기업문화를 반영해 ‘젊음의 파격’보다는 단색 계열의 단정하고 지적인 느낌의 옷을 즐겨 입는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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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업계에서도 손에 꼽는 패셔니스타다. 비대면 영상으로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도 방송인 못지않은 스타일을 보여줬다. 칼라가 넓은 와이셔츠나 목 부분이 살짝 올라온 디자인을 선택하고 넥타이도 본인의 굵은 선에 어울리도록 매듭을 크게 맸다. 정장 웃옷 주머니에 꽂는 손수건(행커치크)을 가장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기업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업계에선 정 부회장의 이런 스타일이 개인의 취향을 넘어 신세계·이마트 등 대표 유통기업의 리더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한다는 인상을 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정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 영상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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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기업 리더의 스타일이 주력 사업이나 기업문화와 어울리는 경우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스타일은 호텔 신라의 분신과 같다는 평가가 많다. ‘최고의 품격과 신뢰’,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이란 기업의 비전답게 이 사장은 정장과 원피스 드레스 등 공식적인 차림을 선호한다. 옷의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등 안정적인 단일계열이 주를 이루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소매나 벨트, 망토 스타일의 깃, 단추 등으로 포인트를 줘 보수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강진주 소장은 “블랙과 화이트 위주의 차림이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최고경영자(CEO)로서 카리스마를 나타내고 고급 호텔이라는 사업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분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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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금융과 데이터·IT·디지털이 하나가 된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자.”
변화와 속도를 내세운 신년 메시지답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새로운 발상과 과감한 시도에 목말라하는 ‘크리에이터형 CEO’로 유명하다.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세계적 디자이너를 영입해 형형 색색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출시한 배민현대카드 역시 김·떡볶이·계란프라이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개성이 강한 경영 스타일은 패션에 그대로 묻어난다. 정 부회장은 평소 데님(청)이나 니트 소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데 특히 크고 둥근 정태영표 안경은 트레이드 마크가 돼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패션 디자이너)는 “올해 기업 리더들의 전반적인 패션경향은 ‘미래와의 연결(Connect with Future)’로 요약할 수 있다”며 “생산과 유통·소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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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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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it53분전
한심한 기자. 한심한 신문. 한심한 인터넷. 나도 이걸 읽다니 한심하다. 쓰레기들.
답글1댓글 찬성하기75댓글 비추천하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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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1시간전
옷 입는 걸로 공치사를 남발하는 걸레 같은 언론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5댓글 비추천하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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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ANOS1시간전
다들 귀 가 잘생겼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1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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