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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분 이후 21골 '손흥민 타임'
송원형 기자 입력 2021. 01. 04. 03:02 수정 2021. 01. 04. 06:33
[새해 첫 경기서 토트넘 100호골]
상대 수비가 후반 흐트러질 때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가 득점
새해 첫 경기서 100호골… 토트넘 전설이 된 손흥민 -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토트넘 개인 통산 100호 골로 2021년 새해 축포를 시원하게 쏘아 올렸다. 그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벌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43분 2-0을 만드는 득점으로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후 253경기 만에 100골을 채웠다. 사진은 손흥민이 이날 득점하고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그는 “좋은 기억을 사진처럼 찍어 놓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28)은 지난 2일 리즈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단짝’ 해리 케인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자 골대 쪽으로 파고들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위치를 힐끗 확인한 뒤 손흥민의 움직임에 맞춰 공을 찔러줬고,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린 손흥민은 오른발만 갖다 대 공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100번째 골이었다.
지난달 17일 리버풀전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에서 리그 12호 골을 넣으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3골)에 이어 리그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는 직접 찬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골을 이끌어내 리그 5번째 도움(공동 5위)도 올렸다. 유로파리그까지 합하면 15골 8도움이다. 토트넘은 3대0으로 이겨 리그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페널티킥 도움 없이 땀으로 일군 100골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2일 경기 후 “(올 시즌) 페널티킥 득점도 없이 EPL 득점 톱 3에 들었다. 푸슈카시상(한 해 가장 멋진 골)에 이어 토트넘 100호 골로 사람들이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알게 돼 기쁘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리그 득점 1위인 살라흐는 13골 중 5골, 손흥민의 동료인 케인은 10골 중 3골이 페널티킥 골이다.
올 시즌뿐 아니라 손흥민의 토트넘 100골 전체를 봐도 페널티킥 골은 단 한 골뿐이다. 페널티킥 실축 후 리바운드 된 공을 넣은 다른 한 골을 빼면 나머지 98골이 그의 스피드와 타고난 골 본능으로 일궈낸 것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토트넘 감독 출신 팀 셔우드는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 꿈꾸는 선수”라며 “수퍼스타인데도 열심히 뛴다. 어린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도 소셜미디어에 “팬들을 전율시키며 이 나라 축구에 큰 획을 더했다”며 손흥민의 100호 골을 축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축하 글을 남겼다.
◇경기장·시간·발 안 가리는 득점 본능
손흥민은 2015년 8월 당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3000만유로(약 400억원)에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해 9월 선덜랜드와 치른 토트넘 데뷔전에선 61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나흘 뒤 홈에서 열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선발 출전해 2골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부터 6시즌 동안 253경기에 출전해 토트넘 역대 18번째 100득점(55도움) 선수가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아일랜드 선수를 제외하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경기 장소와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양발 득점 본능을 보여줬다. 홈 55골 원정 45골, 전반 47골 후반 53골로 장소와 시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15분 간격으로 나누면 후반 30분 이후 득점이 21골로 가장 많았다. 빠른 스피드로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상대 허점을 파고들었다. 헤딩(4골)과 페널티킥 상황(2골)을 제외한 94골 중 왼발로 40골, 오른발로 54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 가치는 6년 전의 3배인 9000만유로(약 1202억원)에 달한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손흥민의 이름도 오르내릴 전망이다.
◇”가끔 케인과 텔레파시 통해”
이날 케인이 손흥민의 골을 도우면서 둘은 올 시즌 총 13골을 합작했다. 리그 일정이 절반 넘게 남은 시점에서 잉글랜드 출신 축구 스타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턴이 1994-1995시즌 블랙번에서 세운 EP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통산 33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나아가 프랭크 램퍼드 현 첼시 감독과 디디에 드로그바가 과거 첼시에서 함께 뛰면서 세웠던 EPL 역대 최다 합작골(36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래 기다린 100호 골이 나와 기쁘고 자랑스럽다. 도와준 팀 동료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날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못 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과 6년을 함께 뛰면서 서로 잘 안다. 케인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완벽하게 패스를 한다. 가끔은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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