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사진〉 유족을 대신한 의료진의 애도

2020. 12. 29. 13:06■ 사진/사진 이야기

〈2020 올해의 사진〉 유족을 대신한 의료진의 애도

사진 이원웅·글 정세랑 입력 2020. 12. 29. 09:50 댓글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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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웅성남시의료원 격리병동의 복도에서 3월3일 의료진들이 흰 상복 대신 흰 보호구를 입고 마지막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해가 끝나가지만 이 참혹했던 해에 대해서는 말들이 고인 채로 쏟아지지 않는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었다는데도 코로나19로 612명을 잃었다(12월16일 기준). 의료체계에 걸린 과부하 때문에 평소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다른 환자들도 다수 사망했을 것이다. 수만 명의 유족이 사랑하는 이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생략된 형태의 장례를 치러야 했다.

방호복을 입고 유족 대신 환자 곁에 섰던 의료진이 있다. 우리 사회는 그 애도에 함께, 제대로 임하고 있는가? 애도의 태도에 공동체가 쌓아온 성숙함과 나아갈 방향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원웅개나리가 피던 날, 성남시의료원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좁은 격리실 안으로 목관이 들어왔다.

ⓒ이원웅응급상황에서 격리병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자 당직실에 보호구를 몇 벌씩 걸어 놓았다.

 

사진 이원웅·글 정세랑(소설가)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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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산인2시간전

    의료진들의 고생 감사합니다. 지금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안쓰고 마스크 쓰라하면 성질내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부끄럽네요.

    답글1댓글 찬성하기125댓글 비추천하기9

  • young Sam2시간전

    시신을 가방에 담아 쌓아놓고 폐기물처럼 묻어버리는 미국을 뉴스에서 보면서 얼마나 놀랐던지,,,. 대한민국 축복하고 감사합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모두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무너진 것들 회복하고 일으키며 견뎌보아요 .

    답글1댓글 찬성하기85댓글 비추천하기16

  • 올빛1시간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의료진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다 같이 힘내어 이겨 봅시다. 생명은 아주 고귀하고 귀중합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3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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