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5. 09:29ㆍ■ 법률 사회/법률 재판 민사 형사
윤석열 손들어 준 법원.."대선후보 오른건 尹책임 아냐"
옥성구 입력 2020. 12. 25. 00:02
법원, 尹 정직 2개월 처분 효력정지 인용
"판사 사찰 문건 부적절..추가 심리 필요"
"정치적 중립 위반했다 단정하기 어려워"
"금전보상 불가능한 유무형 손해 발생해"
"정치목적 징계나 검찰 전체 손해 아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집행정지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자택 인근 상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0.12.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멈춰달라고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은 "회복하기 어려운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받아들였다.
다만 법원은 '판사사찰 문건' 등 일부 징계 사유는 잘못된 것이 맞고, 이 사건 징계처분이 정치적 목적하에 이뤄진 것은 아니며 검찰 전체에 대한 손해도 소명되지 않았다는 윤 총장에 다소 불리한 판단도 함께 내놓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24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통령이 지난 16일 신청인(윤석열)에 대해 한 2개월의 정직 처분은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본안 소송)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우선 재판부는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판사 사찰 문건'에 대해 "재판부 판사들 출신, 주요 판결, 세평 등을 정리해 문건화한 것은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하고, 차후 이같은 종류 문건이 작성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소유지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취득 방법과 반복적으로 작성됐다는 주장에 대해 추가로 심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 작성 방법과 경위에 대해 본안에서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에 대해 "일응 소명이 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 역시 "윤 총장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감찰 중단을 지시한 것인지 본안에서 충분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윤 총장이 '정치적 중립 위반'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윤 총장이 언급한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한 봉사'는 정치를 통한 봉사, 국민을 위한 변호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발언 진위는 윤 총장 퇴임 후 행보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 부적절 언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 발언을 다수 언론 및 국민이 정치 활동에 대한 의사표시로 인식하는데 뒷받침할 소명 자료가 없다"며 "윤 총장을 차기 대선주자 유력 후보로 삼아 진행된 여론조사에 대해 윤 총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징계위 재적위원 3인만으로 한 기피 의결은 의사정족수에 미달해 무효라고 봤다. 하지만 정한중 징계위원장을 위촉한 것이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기피의결에 참여한 것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측 법률대리인 이석웅(왼쪽) 변호사와 법무부 측 법률대리인 이옥형 변호사가 각각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처분 집행정지 재판 2차 심문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2.24. misocamera@newsis.com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에서 가장 주된 쟁점이 되는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 모두에서 다소 제한적인 해석을 했다.
우선 "윤 총장은 이 사건 징계처분으로 인해 2개월 동안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며 "검찰총장 법적 지위, 임기 등을 고려하면 금전으로 보상할 수 없는 참고 견디기 곤란한 경우의 유·무형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처분의 효력으로 인해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집행정지 인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윤 총장이 '월성 1호기 수사' 등을 하는 사정만으로 이 사건 징계 처분이 권력 수사에 대한 보복,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저지 목적 등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은 소명할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또 "검사는 단독관청으로 검찰사무를 처리하며, 국민은 대검 차장검사나 일선 검사들이 검찰총장 편이 아닌 국민 편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을 신뢰하고 기대한다"며 "검찰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입게 된다는 점을 소명할 자료가 없다"고 봤다.
아울러 "이 사건 징계 처분은 2개월 정직으로 이를 도과한 후에도 윤 총장의 잔여 임기가 남아 있다"면서 "사실상 해임되는 것과 유사하거나 식물총장이 되는 것과 동일하다는 주장은 별다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측이 '윤 총장 정직 2개월 처분 효력을 정지하면 행정부의 불안정성, 국론 분열 등 공공복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아파서 죽을 것 같다”… 문신 배우는 미성년 제자 성폭행 30대 징역 7년
- 성관계 목격한 수녀 살해 印 신부·수녀, 29년만에 종신형 선고돼
- 추행당한 공공기관 알바생…"목소리 야한 탓" 덮기급급
- "바람피냐" 아내 찌른 남편…"미안" 법정서 눈물 펑펑
- [단독]인천공항 3km 드론 출현→軍출동…"뮤비 찍어" 주장
- '로또 1등' 남편과 말다툼 끝에 살해…징역 12년 확정
- 엄지로 부하 손등 10초 문지른 軍소령…대법 "추행이다"
- 회식자리서 여직원 '헤드록'…대법 "모욕감 주는 추행"
- 'FM대행진' 김영대 "강동원 닮은꼴? 연기로 보여드리겠다"
- 네살아들 지켜보는데 아내 살해한 30대, 징역 13년
댓글 3755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2
-
병아리3시간전
막가네 막가 판사 검사 기자 막간다 폭주기관차
답글24댓글 찬성하기1155댓글 비추천하기401
-
diddkcl3시간전
판사는 좋겠다 앞으로 중학교 역사책에 이름올려져서 부럽다
답글18댓글 찬성하기549댓글 비추천하기210
-
빵집아저씨3시간전
온 국민이 다 인식하고 있는 사한이 판결로 나온것 같다 다. 알고 있는데 민주여당과 그를 추종하고 있는 실체없는 불나방들만 모르고 있구나~~
답글34댓글 찬성하기1842댓글 비추천하기1779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유승준 큰소리쳤더니 돈 쏟아졌다..'유튜버 수익의 세계'
- 2위정총리 "일일 확진자 1241명 최고치 경신..동부구치소 감염"(상보)
- 3위윤석열, 오늘 즉각 업무복귀..秋 치명상·文 타격 불가피
- 4위21배 뛴 전화요금에 망연자실.."변동 알렸다" vs "광고만큼 알렸나?"
- 5위설민석 또 물의.. 정확성·품격 갖춘 '지식 소통가' 발굴을
- 6위"혜희야, 생일 축하해"..눈물샘 터진다는 지하철 광고
- 7위윤석열 손들어 준 법원.."대선후보 오른건 尹책임 아냐"
- 8위아침에 채워지는 포도당이 하루 뇌 기능을 결정.. 시험·면접날에 잡곡밥과 따뜻한 국 먹고 가세요
- 9위조민과 똑같은데..성대 교수 딸은 기소직후 입학취소
- 10위'마마무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 중국 역사 왜곡 '막장'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與 "거의 사법쿠데타" 격앙..고강도 검찰·법원개혁 다짐
- 서울신문尹 "헌법정신·법치주의·상식 지키겠다".. 檢 "이번 사태 만든 秋장관 마땅한 책임져야"
- 주간동아촌철살인 진중권의 '페북' 절필, "1당 180 논객 사라져 공백 크다"
- 노컷뉴스'마마무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 중국 역사 왜곡 '막장'
- 서울신문"정치 한복판에 선 檢, 국민은 불편.. 尹총장 책임의식 가졌으면 좋겠다"
- 중앙일보김웅 "文 사과해야"..금태섭 "미쳐돌아가던 세상 제자리로"
- [단독]조민과 똑같은데..성대 교수 딸은 기소직후 입학취소
- 한겨레법원, 윤석열 손 들어줬지만.."재판부 성향 문건 매우 부적절"
- 조선일보채널A사건 수사팀 "한동훈 무혐의" 결론.. 이성윤이 결재 미뤄
- 세계일보윤석열 손 들어준 법원.. 직격탄 맞은 문 대통령 리더십 [이슈+]
- 한국경제"물량에 장사없다"..수도권서 유일하게 전셋값 떨어진 곳이
- 데일리안[단독] "보수 지지자에 인정받는 사람"..김종인, 김진태 직접 살렸다
'■ 법률 사회 > 법률 재판 민사 형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쏟은 이재용 "너무나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최후진술(종합) (0) | 2020.12.31 |
---|---|
尹 직무복귀 결정문 보니..징계사유 인정사실은 (0) | 2020.12.28 |
'조국 딸, 검사 앞에서도 거짓말'..조국 은사가 밝혀내 (0) | 2020.12.24 |
검찰, 나경원 前의원 고발사건 13건 모두 불기소(종합) (0) | 2020.12.24 |
법원, ‘윤석열 정직 집행정지’ 인용 결정…윤 총장, 즉시 직무 복귀 (0) | 2020.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