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손편지 3통 공개.."2차 가해 중단"

2020. 12. 25. 00:00ㆍ■ 법률 사회/性범죄·Me Too

박원순 피해자 손편지 3통 공개.."2차 가해 중단"

유수환 기자 입력 2020. 12. 24. 20:27 수정 2020. 12. 24. 21:30 댓글 16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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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수년 전 박 전 시장에게 쓴 손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전 비서관이 SNS에 올린 건데 여성단체는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생일을 맞아 보낸 손편지입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어제(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건데, 2017년과 2018년에 쓴 편지까지 모두 세 통이 공개됐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이 편지들을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잊으면 잃어버리게 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민경국/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 권력형 성범죄라고 이야기하는데…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 인사 이동시켜달라고 했다는데, (이 편지가) 그 부분에 대한 반박 자료인 것이죠.]

하지만 피해자가 쓴 편지를 동의 없이 공개한 것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누구든 '피해자의 사생활과 비밀을 동의 없이 누설하면 안 된다'는 성폭력 특례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겁니다.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 피해자가 어떤 행동을 했든, 가해 행위가 변하는 게 아니에요. 그걸 희석시키는 거예요. 명백한 2차 가해죠. (공적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적 감정으로 했다고 몰아가는 거죠.]

피해자를 돕는 단체는 지속적인 2차 가해로 피해자를 착취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2차 가해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는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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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댓글 1

  • meloha713시간전

    여성단체들이 단체로 정신이 나갔나보다 그리고 여성단체에서 하는 일이 성범죄 밖에 없나? 진짜 어이없다 여자의 역할이 성적인 문제 뿐인가?

    답글3댓글 찬성하기624댓글 비추천하기40

  • 바르게 살자2시간전

    편지 첫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박원순 시장님께..." 직장 상사에게 저런 개인적인 손편지를 쓰는 것도 이상한데 4년동안 성추행 당해서 너무 괴로워 소리치고 싶었다면서.. 편지 쓴 시기도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그때임. 아무튼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응??

    답글16댓글 찬성하기1154댓글 비추천하기39

  • 톰보이3시간전

    고인이 된 그분 피해는 어떻게되나.

    답글18댓글 찬성하기351댓글 비추천하기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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