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22:52ㆍ■ 법률 사회/공갈 협박 사기 뇌물
[탐사K] 미술계 거물 '최 회장', 실체는 위작 거래상?
강병수 입력 2020.12.11. 21:44 수정 2020.12.11. 22:21
[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이우환 작가 가짜 그림 의혹 연속 보돕니다.
4년 전 위작 사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우환 작가 위작 거래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술계 큰 손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 KBS가 추적해 봤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짠지 의심스러운 이우환 작품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미술계 관계자 제보에 취재진이 거래 현장을 찾았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는 일명 '최 회장'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집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 그림을 포함해 수백 점 규모라고 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지금은 얼마나 갖고 계세요?) 지금은 이제 거의 나눠주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어렵다던가 하면 우리 교인들도, 너도 한 점, 너도 한 점 해서 수십 점씩 하나씩 골라가죠."]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작품을 갖게 됐는지 묻자, 일본에서 통일교 교단 사업을 하면서 화랑을 대거 차렸다고 설명합니다.
[최○○/음성변조 : "세계를 상대해서 종합무역 장사를 하니까 일본에서.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일본 전역에다가 화랑을 몇백 개를 만들었어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던 이 남성의 말에 정 모 씨는 2016년 3억 7천만 원에 이우환 그림 두 점을 사들였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비서가 이제 작품을 받아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팔려고 하는 걸 설득해서 하는 거라고..."]
최 회장이 직접 쓴 소장 경위서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소장 경위서가 있더라고요. 이분이 일본에서 성경 활동을 하는데 이우환 선생을 좀 알아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작품을 많이 사서..."]
KBS는 통일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통일교는 최 회장이 과거 교단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통일교는 화랑을 운영하거나 그림을 사고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통일교를 사칭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선생님, KBS 강병수 기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우환 작가님 작품 취재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작품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고 해서...)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생님 최 회장님 아니세요?) 맞다고, 나. (통일교에서는 이우환 그림 사업을 따로 한 적이 없다고...) 몰라, 모른다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그런 미친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최 회장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연재 탐사K
-
미술계 거물 '최 회장', 실체는 위작 거래상?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KBS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 위해 선제적 검사 확대…군·경찰 등 총동원
- 코로나19로 가장 두려운 것, ‘건강’보다 ‘경제 불평등’
- 코로나19 검사 위해 2만 원 들고 줄선 일본인들
- [탐사K] 미술계 거물 ‘최 회장’, 실체는 위작 거래상?
- “수도권 야간스키 못 타요”…스키장 방역 이것만은 지키세요!
- 국토부 장관 후보자 부른 100만 호 기념…‘공공주택’ 힘 실리나?
- 도로 위 흉기 ‘낙하물’…사고 배상은 막막
- 민주당에 뺨맞고 태극기 찾아갔다? 野 중도확장 ‘흔들’
- 초호화 크루즈 승객 2천 명 이미 다 내렸는데, 코로나 ‘음성’ 판정
- [영상] ‘아녀자·굶주린 맹수’…‘아무말 대잔치’
댓글 22MY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대한민국배진영2분전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0댓글 비추천하기0
-
머구네5분전
예술품가지고 장난하고 돈으로만보고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왜 사니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0댓글 비추천하기0
-
두꺼비14분전
사회적 불신을 조장한 이런 쓰레기들은 반듯이 뿌리 뽑아야한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2댓글 비추천하기0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김기덕, 라트비아서 코로나19 합병증 사망..화려한 업적과 논란의 말년(종합)
- 2위오늘 하루 확진자 이미 700명 넘은듯..내일 최소 800명대 가능성(종합)
- 3위"헤어지자"는 여성 찾아가..살해 후 암매장
- 4위13평 임대주택 본 文대통령 "아늑하고 아기자기".. "먼저 살아보시라" 누리꾼 부글
- 5위코로나 검사 무료라더니 "10만 원 나올 수 있어요"
- 6위강남서 성매매 시비..종업원이 '망치' 폭행
- 7위나이 들수록 축나는 몸..틈틈이 운동량 늘려 '가는 근육' 붙잡자
- 8위'44번 국도' 위 흉가..늘어나는 폐휴게소
- 9위비상시국연대 공동대표에 홍준표.."국민의힘만으론 안돼"
- 10위'방역 모범국'이었는데..독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사망자 역대 최다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모동숲'처럼 한국인 돌아온다? 日언론이 본 유니클로 폐점
- 헬스조선겨울에는 롱패딩? 낙상 사고에 치명적..
- 뉴스1확진자 1000명 육박 고양시 '가족간 감염'이 절반
- 머니S'글로벌 5위' 굴삭기 공룡 탄생..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 연합뉴스"사는 게 힘들었다"..아내·아들·딸 살해한 40대 가장 구속기소
- 연합뉴스수억원대 투자금 받아 잠적한 천안시 공무원 숨진채 발견(종합)
- 마스크 시대의 역설..'꾸밈 노동'에서 탈출한 직장인들
- 뉴스1무허가 마스크가 KF94로 둔갑..11월 환불·대응문의 '폭증'
- 뉴스1'환경호르몬 범벅' 다이소 아기욕조 집단소송..맘카페 '분노'
- 연합뉴스음주 사망사고 내고 달아난 30대 구속..포르쉐 차량 압수
- 뉴시스"너무 운다" 아기 입에 손수건 물려 사망..2심 징역 7년
- 서울신문K1 전차, 美 허가 안하면 수출 못한다?..'3대 조건' 족쇄
'■ 법률 사회 > 공갈 협박 사기 뇌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량한 주부들 끌어들여..일가족을 구렁텅이로" (0) | 2021.02.08 |
---|---|
"속아서 2년 동안 59억 뜯겼는데 반년간 사기범 행적 오리무중" (0) | 2021.01.30 |
러시아 우주 비행사와 결혼 약속했다가..6300만원 뜯긴 30대 일본 여성 (0) | 2021.01.05 |
'김학의 법정구속' 결정타는 '연예인 아빠' 진술 (0) | 2020.10.31 |
눈치 100단 택시기사 2명, 2억 보이스피싱 범인 잡았다 (0) | 2020.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