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3. 21:42ㆍ■ 국제/북한
김정은 오른편..서열 깨고 '상석' 앉은 김여정, 의미는?
정제윤 기자 입력 2020.05.03. 19:32
[앵커]
어제(2일)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편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김여정 제1부부장은 본인보다 공식 서열이 더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았습니다.
이 자리 배치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제윤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비료공장 준공식의 주석단 정중앙에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엔 북한 권력 서열 3위인 박봉주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그 옆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에 권력 서열 2위인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리 배치로 보면, 김 제1부부장이 본인보다 공식 서열이 더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 상석에 앉은 것입니다.
준공 테이프를 끊을 때도,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옆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7월 주석단 1열에 위치하며 높아진 위상을 공개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당시엔 김 위원장의 좌측에서 네 번째에 위치했는데, 서열상 9위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은 것입니다.
이후 올 1월 삼지연 극장의 설 공연때는 최용해 상임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쪽에 앉았고, 김여정 제1부부장은 왼쪽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퍼진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김 제1부부장을 위원장 오른편에 앉힌 건, 북한이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걸 강조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국제 > 북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 연락사무소 '폭파' 선택 이유는..남북관계 단절 메시지 극대화 (0) | 2020.06.16 |
---|---|
北 매체, 평양 주민 봄맞이 옷차림·머리 모양 공개 (0) | 2020.05.11 |
'김정은 건강이상설'..北美 친서논란 (0) | 2020.04.25 |
"중국, 김정은 도울 의료전문가 북한에 파견"<로이터> (0) | 2020.04.25 |
김정은, 코로나 피해서 원산 체류하는 듯.."노동당 간부 감염"(종합) (0) | 2020.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