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5. 07:34ㆍ■ 스포츠/體育人
손기정 제친 김연아, '최고 영향력'에 '레전드'까지 2관왕 [스포츠동아 창간 12주년 기념]
남장현 기자 입력 2020.03.25. 05:30
빙판을 화려하게 꽃피웠던 이는 이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설문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로 뽑힌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따돌리고 '한국 스포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파워피플)'로도 선정된 김연아는 2관왕을 차지해 현 시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피겨 퀸’ 김연아(30)가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선정됐다. 창간 12주년을 맞이한 스포츠동아가 스포츠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8표를 얻었다. 2위는 ‘마라톤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17표)이다.
이번 설문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로 뽑힌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따돌리고 ‘한국 스포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파워피플)’로도 선정된 김연아는 2관왕을 차지해 현 시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같은 방식의 설문을 진행한 2년 전에도 김연아는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뽑힌 바 있어 의미를 더한다.
실제로 김연아의 모든 걸음걸음이 우리나라 체육의 새 역사였다. 한국의 동계 종목은 오랜 시간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대변됐으나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그녀가 등장하면서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국제무대를 휩쓸었고,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2010년 캐나다 밴쿠버)과 은메달(2014년 러시아 소치)을 각각 한 개씩 목에 걸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고 실력자로 우뚝 선 그에게 외신들은 ‘여왕(퀸)’이라는 수식을 붙이며 온갖 찬사를 보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스포츠계 인사는 “홀로 외롭게 싸우면서 세계 정상에 섰다. 김연아의 족적은 깊었고 또렷했다. 여전히 젊은 나이이지만 이미 오래 전에 ‘전설’의 자격을 갖췄다”고 투표 이유를 설명했다.
개최국 어드밴티지와 석연치 않은 편파판정을 딛고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한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연아의 제2의 인생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을 찾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들을 매료시킨 환상적인 프레젠테이션(PT)을 펼쳐 올림픽 유치를 도왔고, 이후 홍보대사로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제72차 유엔(UN)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을 찾아 ‘특별 연사’로 나서 유창한 영어로 평창올림픽과 평화 메시지를 전한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각국 올림피언들은 “한국인 피겨 여왕을 동경하며 성장했다. 영원한 내 영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대한체육회는 김연아를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입회시키며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영웅으로 인정했다. 2011년부터 선정된 주인공 중 그녀는 역대 최연소 인물이다.
김연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레전드,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까지 2관왕에 올라 기쁘고 감사하다. 은퇴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이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다.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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