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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서, 배우 김혜수의 ‘청룡영화제’로 보는 한국영화사, 계속 하겠습니다.
28회 청룡영화상(2007).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어 한국영화 위기설이 돌았습니다. 2007년엔 벵헤어 스타일의 김혜수가 사회를 봤었지요.
30회 쳥룡영화상(2009). 한국영화 위기설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마더(작품상)’, ‘국가대표(감독상)’, 박쥐, 해운대 등 의미 있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정준호 대신 이범수와 호흡을 맞춥니다.
31회 청룡영화상(2010). 김혜수의 드레스는 화려함보다는 단아하고 우아함에 무게를 둡니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던 ‘시’의 원로 배우 ‘윤정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32회 청룡영화상(2011). 부당거리(작품상), 써니, 최종병기 활, 황해, 완득이 등 ‘규모 ‘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작품들이 많아졌습니다. 김혜수는 ‘이층의 악당’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지요.
33회 청룡영화상(2012).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등의 화제작 속에서 ‘피에타(작품상), ‘부러진 화살(감독상)’ 등이 수상합니다. 하나경의 요란한 노출 해프닝이 있어서인지, 김혜수의 품격이 더 돋보였습니다.
34회 청룡영화상(2013). 작은 영화 ‘소원’이 최우수 작품상, 여우조연상(라미란), 각본상을 받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김혜수는 시스루와 골드 스커트의 과감한 조합을 선보입니다.
35회 청룡영화상(2014).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량(17,615,658명)이 감독상을 받습니다. 김혜수는 헤링본 디테일이 있는 우아한 드레스로 등장합니다.
36회 청룡영화상(2015). ‘암살(작품상)’, ‘베테랑(감독상)’ 등이 두각을 보였습니다. 이 해의 김혜수는 한쪽 어깨만 노출한 미니멀한 드레스였지요.
37회 청룡영화상 (2016). 내부자들, 곡성, 아수라, 아가씨 등 ‘쎈 영화’가 많았던 해로 기억됩니다. 칸에서 수잔 서랜든과 줄리아 로버츠가 하이힐을 거부했었는데요. 김혜수 역시 블랙 수트로 등장했습니다.
38회 청룡영화상 (2017).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 배우에 대한 추모가 있었습니다. 김혜수는 어느 때보다도 침착한 블랙 원피스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39회 청룡영화상(2018). 신예 유연석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큰누님’ 같은 따듯한 카리스마로 후배를 리드했습니다. ‘1987(작품상)’, ‘공작(감독상)’, ‘허스토리’ 등 근현대물이 많았습니다.
주로 미니멀한 드레스를 즐겨입던 김혜수가 올해 40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러블리한 핑크드레스로 등장했었죠.
사실, 뭘 입든 김혜수 언니는 김혜수언니지요. 이제 김혜수 없는 청룡영화제를 상상할수 없습니다. 어쩌면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 배우가 앞으로도 계속 청룡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