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7. 20:16ㆍ■ 스포츠/축구
손흥민, 역전승의 원동력은? "할 수 있다는 생각" [GOAL 현장인터뷰]
장희언 입력 2019.11.27. 13:04 수정 2019.11.27. 13:23
(26일,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 사진 = 장희언 기자)
[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과 선수들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올림피아코스에 2골을 내주며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델레 알리가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중원에서의 볼 배급, 수비 보호, 패스 실수 등의 문제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사기 증진과 무리뉴 감독의 교체가 적절하게 맞물리며 해리 케인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4-2 역전승의 빌미를 마련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이 하프타임 때 어떤 조언을 했는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너무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셨다. 또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오고 난 후 자신의 달라진 역할에 관해서도 "팀이 어떻게, 어떤 플랜을 갖고 경기 운영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많은 팁을 주고 계셔서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과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이다.
(26일,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 사진 = 장희언 기자)
- 오늘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로서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전반전 0-2로 끌려갔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 무리뉴 감독 체제 이후 좀 더 역습에 최적화된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팀이 어떻게, 어떤 플랜을 갖고 경기 운영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아직 감독님과 훈련한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내 자리에서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많은 팁을 주고 계셔서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다음 경기 홈에서 대패를 안겨줬던 바이에른 뮌헨 전인데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일단,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그 경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앞서 오는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 리그 경기에서 조금 더 승점을 많이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더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 스프린트 횟수도 많이 늘어나고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항상 많이 뛰는 타입이 아니라 스프린트를 좀 더 많이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잘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경기 뛰는 게 좋고, 많이 뛰어서 팀을 위해 더 희생할 수 있다. 내가 잘 먹고, 잘 쉬고, 잘 관리해서 경기에서 최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이 선수로서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한다. 오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 하프타임 때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준 말씀이 있었는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너무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하기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선수들도 잘 받아들여서 후반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 유상철 감독이 암 투병 중이라고 한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2002년 한일월드컵을 보고 자란 꿈나무로서 유상철 감독님에 대해 한 명의 축구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접하게 돼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고, 빨리 나아서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골 넣었던 때와 같이 건강한 모습 보여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 장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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