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S-400은 사용하려고 산 것..치워둘 생각 없다"

2019. 11. 17. 07:38■ 국제/군사 무기

터키 "S-400은 사용하려고 산 것..치워둘 생각 없다"

입력 2019.11.17. 01:51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대공 방어 미사일의 실전배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은 16일(현지시간) CNN튀르크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용하려고 러시아에서 S-400을 산 것이지, 구석에 치워두려고 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해서 샀고 많은 돈을 지불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러시아·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가 서명한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 요원이 러시아에서 S-400 운영 훈련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 인력이 S-400 운영을 위해 터키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과 같은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로, F-35 등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F-35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한 터키가 S-400도 운영할 경우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해 F-35의 터키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터키 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S-400 도입에 대해 심각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