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7. 01:52ㆍ■ 大韓民國/행정 정부
https://v.daum.net/v/20241016131401159
"장관님이 왜 이러시지"…파격 행보에 공무원들 '당황' [관가 포커스]
강경민2024. 10. 16. 13:14
장관 불호령 떨어진 환경부
지난달 28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3개국 환경장관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등 각 분야별 협력성과를 점검하고 새 협력방안을 찾는 정례회의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환경부 직원들은 김 장관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뭘까. 김 장관은 하루 묵을 호텔방을 지나치게 큰 방으로 예약한 것은 과도한 의전이라고 직원들을 나무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3개국 장관들이 묵는 호텔방을 일괄 예약했다. 대형 호텔룸을 선호하는 중국측 요청에 맞춰 김 장관의 숙소도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정한 것이다.
지난 7월 환경부 장관으로 취임한 김 장관은 직원들을 향해 수시로 의전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과도한 의전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예컨대 차량에 타거나 내릴 때 직원들이 달려와 차문을 열어주는 의전을 금지했다. 현장을 방문할 때도 수행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김 장관은 예산실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의전을 기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장급 간부들의 복장도 자율에 맡겼다. 김 장관은 국무회의나 외부 일정이 없을 경우엔 청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출근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환경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실·국장급 간부들의 복장도 면바지를 입는 등 크게 달라졌다.
특히 김 장관은 해외 출장시 항공편 일등석을 절대로 예약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공무원 여비 규정 등에 따라 장관급 공무원은 항공편 일등석을 탈 수 있는 운임비가 지급된다. 하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무조건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 직원들은 내달 아제르바이젠 수도인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항공편 예약을 급히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COP29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항공편 일등석을 예약했는데, 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급히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을 바꾼 것이다.
김 장관의 파격적인 의전 행보에 환경부 공무원들은 대체적으로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그동안의 의전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환경부 공무원들의 습관이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곧 크리스마스인데 어쩌나"…동네 빵집, 대목 앞두고 '초비상'
- "집이 확 커졌어요"…'26억' 잠실 아파트에 '화들짝' [현장+]
- 9급 공무원이 어떻게…연봉보다 2000만원 더 벌어들인 비결
- 5만원권 넉장에 320만원?…"내가 사겠다" 난리 난 이유 [강진규의 BOK워치]
- '76세 득남' 김용건도 제쳤다…83세에 '늦둥이 넷째' 본 배우
- "이제 다이소 안 가도 되겠네"…2030사이 인기 폭발한 이곳 [현장+]
- "스타벅스 '텀블러' 반값에 샀다고 좋아했는데…" 날벼락
- "커피에 디저트까지 주는데…" 요즘 2030 몰려간다는 이곳
- 이번엔 '13조' 터졌다…LG엔솔, 일주일 만에 또 '잭팟'
- 하반신 마비환자, 양발로 뚜벅뚜벅…"기적 일어났다" 깜짝
'■ 大韓民國 > 행정 정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홍보하러 가놓고…해외서 외제차 탄 지사장들 (0) | 2024.10.08 |
---|---|
과학 다이버 출신 장관 “바다 쓰레기 심각, 그물 버리고 신고 안 하면 페널티” (0) | 2024.09.19 |
“외신도 놀란 한국 편의점”…오픈런 ‘트렌드 세터’로 시장 주도 (0) | 2024.07.25 |
'행시 37회 동기' 이기일 복지부-신영숙 여가부 '부부 차관' 탄생 (0) | 2023.12.27 |
대한민국 행정 STOP (0) | 202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