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2. 03:23ㆍ■ 국제/일본
♥ 20241011 FRI 노벨평화상 선정
The Nobel Peace Prize 2024
■ The Nobel Peace Prize 2024, Nihon Hidankyo
The fates of those who survived the infernos of Hiroshima and Nagasaki were long concealed and neglected. In 1956, local Hibakusha associations along with victims of nuclear weapons tests in the Pacific formed the Japan Confederation of A- and H-Bomb Sufferers Organisations. This name was shortened in Japanese to Nihon Hidankyo. It would become the largest and most influential Hibakusha organisation in Japan.
니혼 히단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불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운명은 오랫동안 은폐되고 방치되었습니다. 1956년 태평양에서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과 함께 지역 히바쿠샤 협회가 일본 A- 및 H-Bomb Sufferers Organisations 연합을 결성했습니다. 이 이름은 일본어로 니혼 히단쿄로 줄였습니다. 그것은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히바쿠샤 조직이 되었습니다.
The Nobel Peace Prize 2024
A powerful international norm stigmatising nuclear weapons
The grassroots movement of atomic bomb survivors from Hiroshima and Nagasaki, also known as Hibakusha, is receiving the Nobel Peace Prize for its efforts to achieve a world free of nuclear weapons and for demonstrating through witness testimony that nuclear weapons must never be used again. The extraordinary efforts of Nihon Hidankyo and other representatives of the Hibakusha have contributed greatly to the establishment of a nuclear taboo.
Press release
Prize announcement
노벨 평화상 2024
핵무기에 대한 낙인을 찍는 강력한 국제 규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생존자들의 풀뿌리 운동, 즉 히바쿠샤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인 증언을 통해 입증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합니다. 니혼 히단쿄와 히바쿠샤의 다른 대표자들의 엄청난 노력은 핵 금기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보도자료
상 발표
https://v.daum.net/v/20241011203538906
노벨평화상 받은 日 피단협의 피폭자 “꿈의 꿈, 거짓말같다”
도쿄/성호철 특파원2024. 10. 11. 20:35
일본 원자폭탄 피폭자 시민단체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 일본어 발음 ‘히단쿄’)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11일 선정됐다. 피단협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 피폭자들이 1956년에 결성된 전국 연합조직이다. 일본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유엔에 피폭자 지원과 핵무기 철폐를 주장해온 곳이다. 일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비핵 3원칙’을 주창한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두 번째다.
11일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마키 도시유키(82) 대표 위원은 이날 노벨평화상 발표 이후에 “꿈의 꿈, 거짓말 같다”며 “계속 해서 핵무기 폐기와 항구적인 평화를 세계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히로시마현 평화공원 원폭 위령비에 수상 사실을 보고하러 가고 싶다”고 했다.
피단협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세상에서 없애자는 시민단체다.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피폭자들은 패전한 일본 정부에서 제대로된 지원을 못받고 병고와 빈곤에 시달렸다. 당시만 해도 ‘피폭도 전염병처럼 옮는다’는 잘못된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퍼진 탓에 피폭자들은 차별받는 대상이었다. 10년 넘게 지난 1956년 나가사키에서 열린 ‘제2회 원수폭탄 금지 세계 대회’를 계기로, 피폭자들이 일본의 전국 조직을 결성한 게 히단쿄다. 일본 도도부현(都道府県, 우리나라의 광역단체)마다 피폭자들이 조직을 만들었고 피단협은 지방 조직을 묶는 전국 연합조직이었다.
일본 히단쿄(일본 원폭피해자단체연합회) 사무국장 쿠도 마사코가 2024년 10월 11일 일본 도쿄의 사무실에서 히단쿄의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전하는 신문 호외를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히단 결성 당시 “(원폭 피해자인) 우리는 스스로를 구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체험을 통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한다는 결의를 맹세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피단협은 이후 ‘핵무기의 철폐’와 함께 ‘원폭 희생자에게 대한 국가 보상’, ‘유가족의 생활 보장’을 요구했다. 1978년에는 유엔군축특별총회에 38명을 파견해 핵무기 철폐를 호소했다. 2001년에는 ‘핵무기도, 전쟁도 없는 21세기를 목표로 삼아, 싸워나가겠다’는 ‘21세기 피폭자 선언’을 발표했다. 피폭 60년인 2005년에는 유엔에서 열린 NPT(핵확산 금지조약) 재검토 회의에 대표를 파견했다. 하지만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79년이나 지나면서 생존한 피폭자가 거의 사라지는 상황으로 활동이 약화되는 상황이었다.
피단협에는 피폭 한국인들도 초창기부터 회원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단협의 관계자는 “재일 한국인 피폭자는 항상 함께 활동해왔다”며 “각 지역 본부의 회원에 지금도 한국 국적 피폭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히로시마 시청에서 왼손의 손가락 4개가 피폭으로 문드러진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위원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82세인 미마키 대표는 “올 가을, (죽기 전에) 나의 세대에서 노벨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리들의 이야기는 다음 세대로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만 호소해서도 안되며, 세계를 상대로 호소해야한다”고도 말했다. 기자 회견 도중, 때때로 스마트폰이 울릴때마다, 미마키 위원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말하곤 전화를 끊고 했다. 1942년에 태어난 미마키 위원은 세살 때 히로시마에서 피폭됐다.
미마키 도시유키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피단협) 회장이 2024년 10월 11일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언론과 인터뷰 도중 꿈같다며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있다./교도/AP 연합뉴스-노벨상 수상 소감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상이니, 이제 다들 ‘핵은 없애야한다’는 걸 주목해줄 것이다. (세계의) 정치인들이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터지고 있다.
“국민들은 모두 평화를 바란다. 일본도 80년 전에 그랬다. 큰 전쟁을 일으켜, 31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었다. 전쟁이란, 결국 상대방을 괴롭히는 일, 그러니까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둘이 싸우면서 서로 ‘당신이 나쁘다’고 주장하고, 당하면 되갚아준다는 식이다. 전쟁은 한번 터지면 결국 좀처럼 멈출 수가 없다.”
-러시아의 핵 위협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된다. 사실 미국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곤 하지만, 완전히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 일본도 지원한다지만 더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다보니 전쟁은 언제까지나 이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올린다고 하지 않느냐. 이렇게는 결국 멈추지 않는다.”
-평화를 가져오려면.
“전쟁이 없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로 가야한다. 역시 유엔이 그런 세계로 이끌어가야한다. (각국의) 정치가들은 ‘상대방을 없애고야 말겠다’고만 하니. 그건 안되지 않나.”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세계에 발신할 메시지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이다. 히로시마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전쟁에 반대한다는게 히로시마다.”
-이시바 총리는 ‘핵 공유론’을 내놨다. 일본 영토에 핵 반입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일본은 ‘핵을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도 않으며, (영토에) 들이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이 있다. 지구상에서 핵이 없어질때까지 우리 피폭자들은 호소할 것이다. 조만간 (일본에) 선거가 있다. 헌법을 개정하자는, 그니까 전쟁 준비를 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80년 전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말한다. 일본 국민들은 투표하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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