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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200년에 1번’ 폭우… 7개 시·도서 이재민 1501명, 1명 실종
손덕호 기자2024. 9. 22. 07:20
창원은 어제 하루 강수량 397.7㎜
9월 늦더위 막바지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7개 시·도에서 1500여명이 대피했다. 부산에는 사흘 간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 창원에는 1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이재민 1014세대 1501명이 발생했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405세대 59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전날 오후 7시39분쯤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서는 주민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마을 인근에서 급류에 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장흥에는 231.6㎜의 비가 내렸고, 3시간 동안 71.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소방당국은 A씨를 수색 중이다.
2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져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전날 오전 8시45분쯤에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이 빠졌다. 옆으로 지나가던 5t 트럭도 빠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시는 이날 중 싱크홀 복구 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번 폭우로 도로 침수 107건, 토사 유출 21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33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은 170건 침수됐고, 이밖에 상가 26건, 공장 3건, 병원 1건, 전통시장 1건, 차량 2건, 기타 28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25건 44명을 구조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에서 약화된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전국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부산 403.4㎜, 강원 강릉 222.0㎜, 충북 청주 197.5㎜, 울산 184.5㎜, 대전 176.8㎜, 경기 수원 167.2㎜, 광주광역시 147.3㎜, 대구 104.0㎜, 서울 81.5㎜, 인천 70.6㎜, 제주 57.3㎜ 등이다.
2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소라면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창원에서는 19~21일 529.4㎜의 비가 내렸다. 전날 하루 동안 397.7㎜의 비가 내렸고, 전날 오전 0시55분에는 1시간 강수량 109.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00년 만에 1번 내릴 정도의 많은 비라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에도 사흘 간 431.1㎜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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