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줄 알았던 사람, 사실은 고모”…‘日총리 유력 후보’ 고이즈미 가정사 고백
2024. 9. 13. 14:54ㆍ■ 국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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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줄 알았던 사람, 사실은 고모”…‘日총리 유력 후보’ 고이즈미 가정사 고백
- 문화일보
- 입력 2024-09-13 06:33
- 업데이트 2024-09-13 08:00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AP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가정사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1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후보 소견 발표를 하던 중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등 가족사를 언급하며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다”며 “어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모(고이즈미 전 총리의 친누나)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형제는 형(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으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졌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는 “그렇지만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면서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결혼 후 아들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된 뒤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19년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해 이듬해 첫 아들을 얻은 바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났다.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면서 “43년 동안 (생모와)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그(고이즈미 전 환경상)가 공개석상에서 신상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981년생으로 현재 입후보한 9명 가운데 가장 젊고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로 유명하다. 그는 2019년 9월 환경상 취임 직후 참석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총리 적합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20%대 지지율을 받으며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가 총재로 당선되면 44세에 총리가 된 이토 히로부미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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